제조업, 관세 불확실성·수출 감소 영향 하락
8월 전망치 88.4…한 달 전보다 1p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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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준 기업심리지수(CBSI)는 90으로 전월(90.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8월 전망치도 88.4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CBSI는 장기평균(2003년 1월~2024년 12월)을 100으로 놓고 기업들의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다. 100보다 낮을수록 체감경기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CBSI는 91.9로 2.5포인트 급락하며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의 관세 부과 확대와 하계 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이 대미 수출 둔화로 이어지면서, 자동차(-11포인트), 석유정제(-6포인트), 전자·통신장비(-8포인트) 업종에서 체감경기 악화가 두드러졌다.
세부 지표별로는 생산(-0.6포인트)과 신규수주(-0.8포인트)의 하락폭이 컸고, 업황 기여도도 0.4포인트 떨어져 부정적이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88.7로 1.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기·가스·증기 업종은 이른 무더위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자금사정(13포인트 상승)과 업황(11포인트 상승)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정보통신업 역시 AI·데이터 시스템 구축 수요 증가로 업황(7포인트 상승), 채산성(6포인트 상승)이 상승했고, 건설업도 PF 유동화 시장의 회복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나아졌다.
8월 전망치도 제조업은 2.4포인트 하락한 91으로 부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 반면, 비제조업은 86.8로 0.1포인트 소폭 상승이 예상됐다.
경제심리지수(ESI)는 7월 92.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계절·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0.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