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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中신왕다 상대 특허침해소송서 승소…“특허침해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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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7. 24. 09:09

獨서 배터리 특허침해소송 승소
세번째 승소판결…판매금지조치
참고사진5.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1)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한 각형 배터리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 전 세계 가장 많은 배터리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며 고유의 기술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 라이선스 협상 및 소송을 대행하고 있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은 23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중국 신왕다와 벌인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독일 법원이 신왕다가 침해했다고 판단한 특허는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다. 코팅 분리막을 활용해 층층이 쌓여 있는 전극층이 분리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일체화된 전극조립체를 형성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EV(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내 고출력, 고용량 배터리을 개발, 생산하는 데 적용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독일 법원은 전기차 '다치아 스프링'에 탑재된 신왕다의 각형 배터리가 이러한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신왕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독일 내 판매 금지·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관련 회계자료 제공·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즉시 집행이 가능하지만, 신왕다는 항소할 수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튤립은 지난 5월 신왕다를 상대로 한 2건의 분리막 SRS 코팅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도 승소해 독일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 내 처음으로 판매 금지 판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 건에 대해선 집행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신왕다는 항소에 나섰다.

글로벌 배터리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후발기업들의 무분별한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IT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돼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경쟁사의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의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룰 세터(Rule-setter)로서 고유의 기술을 보호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귀스티노 드 상티스 튤립 CEO는 "이번 판결은 튤립의 특허 포트폴리오가 갖는 강력한 효력과 범위를 입증한 사례"라며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위해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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