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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수부 부산 이전은 새 북극항로의 마중물…해양수도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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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7. 24. 12:06

"부울경 산업·인재·행정 인프라 결집…해양수도권 시너지로 GRDP 지형 바뀔 것"
"새 바닷길 북극항로 개척 대비…해수부 부산 이전이 '전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YONHAP NO-3598>
전재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면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그 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단순한 물리적 이전을 넘어 해양 신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 장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동남권에 해양수도권을 구축해 항만·해운·조선 등 해양산업 전반에 시너지를 불어넣겠다"며 "부·울·경의 산업·인재 인프라에 행정·사법·금융 기능까지 집적하면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의 지역 내 총생산(GRDP) 비중이 현재 53%로 압도적인데, 경남 5.7%, 부산 4.7%, 울산 3.7% 수준"이라며 "몇 년 뒤에는 숫자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전 과정에서의 직원 불편과 관련해선 "불편함을 걷어낼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이사·정착 지원 등에 대한 선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수부 외 유관기관들의 이전에 대해서도 "압축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방선거용 이전' 지적에는 "이전이 너무 잘돼 긍정적 효과가 선거에 미칠 순 있겠지만, 이를 전제로 하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다만, 부산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더 큰 성취를 하고 싶은 꿈은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 장관은 해수부의 기능 확대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조선해양플랜트 업무의 산업부 → 해수부 이관과 관련해선 "산업부에서 10명이 하던 일을 해수부로 옮기면 천배 만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정부 내에서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후위기, 식량안보 위기 등으로 수산 분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산청 신설이나 전담 차관 배치 등도 정부 내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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