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1년 이상 미취업 56만명…3년 이상도 23만명
첫 직장 유지 기간 18.4개월…전년보다 0.8개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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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 취업자는 36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0.8%p 떨어졌다.
최종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의 미취업 기간은 더 길어지는 추세다.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56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3000명 줄었지만, 전체 미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오히려 1.0%p 증가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에 머문 청년도 23만명에 달했으며, 이들의 비중 역시 18.5%에서 18.9%로 늘어났다. 미취업 사유로는 '직업 교육·취업시험 준비'(40.5%)가 가장 많았고,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도 25.1%나 됐다.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1.3개월로 0.2개월 줄었다. 반면 직장을 유지한 기간은 평균 1년 6.4개월에 불과해 전년보다 0.8개월 짧아졌다. 산업별로 숙박·음식점업(16.3%), 광제조업(13.1%), 도소매업(11.4%) 순으로 많았다. 임금 구간별로는 월 200만~300만원이 39.7%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28.3%), 100만~150만원(11.1%)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200만∼300만원(4.5%p), 300만원 이상(1.7%p) 등 고임금 비중이 커졌다.
열악한 근로 환경에 대한 불만이 첫 직장을 떠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첫 일자리 퇴사 사유 중 '보수나 노동시간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이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45.5%)보다 0.9%p 상승한 수치다. 이어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15.5%),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3.7%) 등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