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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첫 일자리, 1년 6개월 겨우 버틴다…임금·노동시간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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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7. 24. 15:20

청년 취업자 368만2000명…전년比 15만명↓
졸업 후 1년 이상 미취업 56만명…3년 이상도 23만명
첫 직장 유지 기간 18.4개월…전년보다 0.8개월 감소
취업자 연합사진
사진=연합
청년층의 고용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년 취업자는 전년보다 15만명 줄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0.8%포인트(p) 하락했다.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1년 가까이 걸리는 반면 근속 기간은 1년 6개월에 불과했다. 특히 열악한 근무환경이 청년들의 조기 이탈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 취업자는 36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0.8%p 떨어졌다.

최종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의 미취업 기간은 더 길어지는 추세다.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56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3000명 줄었지만, 전체 미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오히려 1.0%p 증가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에 머문 청년도 23만명에 달했으며, 이들의 비중 역시 18.5%에서 18.9%로 늘어났다. 미취업 사유로는 '직업 교육·취업시험 준비'(40.5%)가 가장 많았고,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도 25.1%나 됐다.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1.3개월로 0.2개월 줄었다. 반면 직장을 유지한 기간은 평균 1년 6.4개월에 불과해 전년보다 0.8개월 짧아졌다. 산업별로 숙박·음식점업(16.3%), 광제조업(13.1%), 도소매업(11.4%) 순으로 많았다. 임금 구간별로는 월 200만~300만원이 39.7%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28.3%), 100만~150만원(11.1%)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200만∼300만원(4.5%p), 300만원 이상(1.7%p) 등 고임금 비중이 커졌다.

열악한 근로 환경에 대한 불만이 첫 직장을 떠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첫 일자리 퇴사 사유 중 '보수나 노동시간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이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45.5%)보다 0.9%p 상승한 수치다. 이어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15.5%),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3.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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