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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아이폰·게이밍 모니터 OLED 수요 기대감 “하반기 반등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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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7. 24. 16:51

상반기 모바일 패널 감소·LCD 사업종료·환율하락 등
악재에도 영업손실 826억원으로 전년比 4805억 줄여
OLED 제품 매출 비중 전체 56%, 전년比 대비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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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OLED 중심 체질개선과 원가 혁신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5631억원에서 4805억원 줄며 적자폭이 감소했다. 구조조정과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870억원, 영업손실은 11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90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이는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과 환율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1조6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이 대폭 개선되며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OLED 사업이 수익성 개선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분기 OLED 매출 비중은 56%로,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모바일·TV·차량용 등 전 사업군에서 OLED 매출이 고르게 확대된 결과다.

특히 대형 OLED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반 4세대 패널을 앞세워 게이밍 모니터와 OLED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4K 이상 해상도와 빠른 응답속도를 요구하는 고사양 게이밍 수요가 급증하면서, 2분기 실적에도 실질적인 기여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OLED는 '탠덤 OLED' 기술을 기반으로 고휘도, 저전력, 장수명 특성을 확보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OLED 패널을 본격 공급할 예정으로, 3분기부터 관련 매출 반영이 시작될 전망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초대형, 고해상도, 저전력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 대상 수주를 확대 중이며, 수익성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품군별 매출 구성은 IT용 패널이 42%, TV용 20%, 모바일 및 기타 28%, 차량용 10%로 집계됐다. OLED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한 결과다.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검토에 대해서는 LG디스플레이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대형 OLED 출하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OLED TV용 패널 출하 목표는 600만대 중반 수준으로, 북미향 공급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투자 기조는 전략적 유연성을 유지한다. 6월 발표한 1조2600억원 규모의 OLED 추가 투자에도 불구하고, 연간 설비투자는 기존 계획인 2조원 초반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성현 CFO는 "대여금 조기 상환과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속도라면 추가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2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539억원, 마진율은 18.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익성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하반기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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