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 '클라우드·물류' 일등공신
美 관세정책 등에 하반기 불확실성 커져
AI 에이전트로 사업영역 확대, 금융·공공·국방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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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SDS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120억원, 2302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앞서 1분기 2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난 4987억원을 기록했다.
일등공신은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이다. 삼성SDS의 사업 부문은 크게 IT서비스와 물류로 나뉜다. IT서비스에는 전통 사업으로 분류되는 SI(시스템통합), ITO(IT아웃소싱)와 신사업격인 클라우드가 포함된다.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6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오르면서 IT서비스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1분기(6529억원)와 합하면 상반기 클라우드 사업에서만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셈이다. 클라우드 사업 내 CSP(인프라 서비스)와 MSP(운영·관리 서비스) 모두 공공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20%대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물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조8336억원이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1분기 조기 선적이 이뤄지면서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직전 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쉽지만, 창고물류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타격을 상쇄했다. 2021년 출시한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가량 줄긴 했지만, 가입 고객사가 48%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 실적이 순항했지만, 하반기 불안감도 커진 상태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 그룹사 IT 투자 축소 기조가 여전한데다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적으로도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삼성SDS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내수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중심의 IT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공공·국방 업종 중심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관계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