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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앞둔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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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7. 25. 17:14

배틀그라운드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현장 / 사진=김동욱 기자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37도의 뜨거운 날씨에도 배틀그라운드 유니폼을 맞춰 입은 팬들이 줄지어 모여들고 있다. 어떤 이는 포토존에서 촬영을 하고 어떤 이는 손에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본경기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곳은 이미 배틀그라운드 팬들의 응원전이 한창이다.

2025년 7월 25일 PUBG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유일한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 파이널 스테이지가 다시 서울에 돌아왔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 국제 대회는 한층 커진 규모와 더욱 풍성해진 무대로 팬들 앞에 섰다.

◆ 글로벌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표들이 모였다
배틀그라운드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현장 / 사진=김동욱 기자
PNC 2025는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총 5일간 치러지며 전 세계 24개국이 참가했다. 지난해까지는 3일간 16개국이 참가하는 규모였으나 올해는 '국가대항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글로벌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

눈에 띄는 건 참가국의 다양성이다. 기존 강호였던 한국, 아르헨티나,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베트남 외에도 프랑스, 스웨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첫 출전국들이 대거 합류했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가 고루 포진된 이 24개국의 명단은 PNC가 이제 '올스타전'이 아니라 '국제대회'로 진화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현장엔 긴장보다 '축제'...그러나 승부는 더 치열
배틀그라운드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현장 / 사진=김동욱 기자
현장을 찾은 팬들 사이에는 관람 이상의 기대감이 흐른다. "한국이 3연패 할 수 있을까요?", "에스파 리허설 볼 수 있을까요?" 등의 대화가 들려온다. 대회는 물론 오프닝 세레모니와 각종 팬 이벤트까지 전반적인 운영이 기존보다 훨씬 세련되고 다채롭다는 평가다.

하지만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번 대회부터는 '서바이벌 스테이지'와 '파이널 스테이지'로 이원화된 구조다. 전년도 성적 상위 8개국은 본선에 직행했고 나머지 16개국은 7월 23일부터 24일 이틀간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필리핀, 영국, 덴마크, 독일, 차이니즈 타이페이, 폴란드가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랐다. 파이널은 25일부터 3일간 진행되며 총 18경기를 통해 우승국을 가린다.

◆ 한국 대표팀, 전무후무한 '3연패' 도전
배틀그라운드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현장 한국팀 / 사진=김동욱 기자
올해 한국 대표팀은 그 어느 해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졌다. 두 번 연속 우승 후 이제 팬들은 당연히 세 번째 별을 기대한다. 이에 부응하듯, 한국은 이번에도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지휘봉은 DN 프릭스의 김성민 감독(플리케)이 잡았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살루트(우제현), 규민(심규민), 레이닝(김종명), 서울(조기열)이라는 믿음직한 네 명이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제무대 경험과 대회 감각을 고루 갖춘 이 라인업은 '최적 조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장 관계자는 "3연패라는 역사적인 목표 앞에서 부담도 크지만 선수들 분위기는 굉장히 차분하고 집중력 있게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 태극기를 들고, 팀을 외치며...관객도 하나의 '전력'
배틀그라운드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현장 / 사진=김동욱 기자
PNC는 일반적인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와 다르다. 팬들 역시 국가대표 응원단의 일원처럼 행동한다. 현장 관중은 한국 국기를 흔들고 영어로 자기 나라 대표팀을 외치는 해외 팬들도 보인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곳이 서울이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훨씬 많아졌다. 포토존, 굿즈존, 사인회는 물론,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무대 위는 경쟁이지만 관객석은 '축제'에 가깝다. 이중적 긴장이 바로 PNC라는 대회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 시작되는 파이널 스테이지...지금부터가 진짜
배틀그라운드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현장 / 사진=김동욱 기자
파이널 스테이지 첫날은 7월 25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프닝 세레모니에서는 세계 정상급 비트박스팀 '비트펠라 하우스'의 퍼포먼스가 무대를 달굴 예정이며, 대회 마지막 날에는 글로벌 아티스트 '에스파'가 PUBG 테마곡 'Dark Arts'를 최초 공개한다.

팬, 선수, 음악, 문화가 뒤섞이는 PUBG 국가대항전 그 중심엔 다시 한 번 태극기를 든 한국 대표팀이 있다.

이런 무대는 흔치 않다. 응원과 열기 그리고 기록이 공존하는 진짜 이벤트가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PNC 2025 이제 본 게임이 시작된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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