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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2025] “치킨보다 끈질긴 생존력” 파이널 1일차, 베트남 독주 속 한국 2위 추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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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7. 25. 22:23

PUBG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첫날 막을 내렸다.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이날 단 한 번의 치킨에도 불구하고 매치마다 꾸준한 킬과 상위권 진입으로 종합 2위에 올라 후반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막 첫날의 주인공은 베트남이었다. 2연속 치킨을 시작으로 5매치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곤 매번 상위권을 지키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한국은 첫 경기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미라마에서 열린 1매치에선 '서울'이 지난 PNC MVP다운 존재감을 드러내며 베트남과의 최후 1대1 대결까지 갔지만 아쉽게 밀리며 2위를 기록했다. 초반 노르웨이와의 전투에서 '규민'이 밀렸지만 '살루트'와 '레이닝'의 백업으로 전세를 뒤집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2매치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서울'이 아르헨티나를 단독 교전에서 제압하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이후 영국과 덴마크의 양각에 걸려 3위에 머물렀다. 반면 베트남은 과감한 진입과 집중력 있는 마무리로 2연속 치킨을 따내며 일찌감치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3매치부터는 진짜 추격이 시작됐다. 브라질이 치킨을 가져갔지만 한국은 페이즈4 약국 건물에서 위기를 살루트의 판단력으로 넘기며 무려 10킬을 기록, 2위로 올라섰다. 이후 베트남의 탈락이 겹치며 점수 차를 크게 좁혔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마침내 4매치에서 첫 치킨을 손에 넣었다. 레이닝의 조기 탈락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규민과 살루트의 교전 집중력과 침착한 순위 운영이 빛났다. 태국의 돌격을 차분히 막아내고, 최후의 자기장에서 상대보다 먼저 자기장 중심을 선점한 전략도 돋보였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기엔 베트남과 중국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5매치에서 베트남은 다시 킬 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리더보드 격차를 유지했고, 중국은 마지막 한타에서 태국과 베트남을 모두 정리하며 치킨을 가져갔다. 한국은 진입 동선을 잃고 분전했지만 아쉽게 6위권에 그쳤다.

6매치에서는 미국이 마지막 미소를 지었다. 미국은 TOP3 구도 속에서 베트남을 먼저 정리한 후, '서울'과 '살루트'를 꺾으며 한국의 치킨을 가로챘다. 한국은 끝까지 버텼지만 마지막 한 발이 모자랐다.
올해 대회는 규모와 형식 모두 확장됐다. 총 24개국이 참가하며 기간도 5일로 늘어났다. 2일의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통과한 16개 팀은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라 25일부터 27일까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관중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 외에도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차이니즈 타이페이, 영국, 미국, 베트남 등 총 24개국이 출전한다. 특히 이번 PNC 2025를 통해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필리핀, 스웨덴, 말레이시아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을 구성해 참가하면서 대회의 다변성과 글로벌 인지도 역시 한층 높아졌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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