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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올리브영, 美 박람회서 외신도 주목…현지 진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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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 강혜원 인턴 기자

승인 : 2025. 07. 25. 17:41

바이오힐보·브링그린·컬러그램 등 PB 제품 선봬
내년 상반기 미국 오프라인 매장 개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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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북미 2025'에 참가했다./ CJ올리브영
아시아투데이 차세영 기자·강혜원 인턴기자 =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CJ올리브영이 자체브랜드(PB)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3대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북미 2025'에 참가해 K-뷰티의 경쟁력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현지 테스트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박람회에서 세 개의 PB를 소개했다. 이번 참가는 현지 인지도 제고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지난 2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미국 1호 매장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번에 선보인 PB는 슬로에이징 케어 '바이오힐 보', 비건 스킨케어 '브링그린', 색조 브랜드 '컬러그램' 등 3종이다. 바이오힐 보의 '프로바이오덤 3D 리프팅 크림' 등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아마존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던 브랜드가 오프라인에 처음 공개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고 올리브영 측은 설명했다. 실제 행사 기간 부스 방문객은 약 4000명에 달했다.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미국 CBS 라스베이거스 채널 기자는 "올리브영이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소개해 많은 방문객이 부스를 찾았다"며 "브링그린의 '징크테카 세럼'을 체험해 보니 피부 진정에 효과적이었다"고 평했다. 미국 패션·뷰티 전문지 WWD는 "K-뷰티의 압도적인 존재감 속에서도 올리브영은 가장 인상적인 브랜드 중 하나였다. 올리브영을 비롯한 K-뷰티 브랜드의 성장과 혁신이 놀랍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색조 제품에 대한 호응이다. 미국 내 K-뷰티는 그간 스킨케어 중심의 소비가 강세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이커머스 내 K-뷰티 판매의 85%가 스킨케어 부문이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에서는 컬러그램의 '탕후루 탱글 틴트' 등 색조 제품도 주목받으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올리브영의 글로벌몰 성과 역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올 상반기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은 전년 대비 70%, 주문 건수는 60%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고, 매출 증가분 중 40%가 미국에서 나왔다.

올리브영의 이번 행보는 K-뷰티의 성장세와도 맞물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약 55억 달러(7조621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은 14억 달러 규모의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향후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K-뷰티 브랜드의 현지 접점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올리브영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약 2400여개, 취급 상품 수는 6만여개에 달한다.
차세영 기자
강혜원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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