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등 품목별관세·상호관세 완화 강하게 요청"
"농산물 포함…안보 분야 패키지, 다른 분야보다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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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각에서 미국이 협상을 거부하는 등 ·한미 간 협상 전선에 이상 기류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일축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실장은 "정부는 현지 협상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익 최우선의 원칙 아래 한·미 간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7월 2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한미 제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포함해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측은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앞으로 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실장은 "우리 측은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며 "산업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계속 체류하면서 미국 현지 시간 7월 25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워트닉 상무장관과 추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우리의 협상안에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위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간 협상 전선에 이상 기류가 생겼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위 실장은 "김용범 실장이 설명했듯 (미국과) 계속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며 "상무부 장관하고도 진행되고 있고 USTR하고도 진행되고 있고 또 내일도 예정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협상은 진행 중이고 우리 패키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반영이 되는 부분도 있고 또 추가할 부분도 있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 실장은 "안보 분야 패키지가 다른 분야보다 좀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안보 분야의 안정적 에너지가 타 분야의 선순환적 효과를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협상 시한이 8월 1일 이후 이후로 연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며 "우리는 당초 8월 1일 그 시한을 전제로 하고 지금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 순방을 간 것에 대해서도 "(관련) 일정을 당연히 저희도 다 반영 감안해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우리측 관계자들이 현재 로트닉 장관의 뉴욕 개인 사저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가능한 최대한 범위 내에서 서로 협상을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벌총수들과 연이어 만나 미국 투자를 요청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미와 관련해서 투자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문의하고 요청하는 그런 자리는 절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일자리가 제일 중요하고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만들 때 기업들이 제일 중심이니까 그럼 기업들의 필요한 게 뭐냐 (듣는 것)"이라며 "당연히 기업들도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통상 경기에 대한 대응도 좀 들으시고 균형 발전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통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현지 우리 대표단의 한·미 관세 협상 경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부 차관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