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1일차 경기를 마친 '살루트', '서울' 선수 /사진=김동욱 기자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1일차가 종료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총점 70점으로 종합 2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1치킨을 포함해 전 매치 고른 포인트 획득으로 상위권을 유지한 한국은 1위 베트남(83점)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1일차 경기 종료 후 한국 대표팀의 '서울(조기열)'과 '살루트(우제현)'은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 서울 "한국 우승 가능성 85%", 살루트는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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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1일차 경기를 마친 '살루트', '서울' 선수 /사진=김동욱 기자
전년도 PNC 우승 멤버이자 MVP 수상자인 서울은 "70점을 쌓아 1등일 줄 알았는데 베트남이 더 잘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고 남은 경기 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살루트 역시 "내부적으로 아쉬움은 있었지만 팀워크로 잘 버텼다. 내일, 모레도 좋은 결과 기대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우승 가능성을 묻자 서울은 "85%쯤 본다. 베트남이 잘하고 있지만, 우리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여러 나라가 변수이긴 하지만 지금 분위기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살루트는 "딱 반반이다. 할 거면 확실히 하거나 아니면 못하거나. 결국 우리가 실수하면 그게 제일 큰 장애물"이라고 말해 서울과는 다른 쿨한 시각을 보여줬다.
지난 PNC 2연속 MVP 수상자인 서울에게 "왜 국제전에서 유독 강하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오랜만에 세계 각국 선수들과 만나 자극도 많이 받고 대화도 나눴다"며 "보여주고 싶단 마음이 컸다. 그게 동기부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살루트는 "작년 첫 PNC 때는 압박감이 엄청났다. 올해는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있다"며 스스로의 변화를 자평했다. "그때보다 실력도 성장한 게 느껴진다"며 웃음 섞인 답변도 덧붙였다.
◆ 블루칩 시스템 도입 "보는 재미는 확실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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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1일차 경기를 마친 '살루트', '서울' 선수 /사진=김동욱 기자
올해 첫 도입된 '블루칩' 시스템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서울은 "경기를 보는 분들 입장에선 재미 요소가 늘었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살루트는 "처음엔 밸런스 걱정을 했는데, 서포트용 기능이라 큰 문제는 없는 듯하다"며 "다만 내가 적응이 느린 편이라 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 경기장 차이도 실감…"웅장함에 도파민 올라"
작년 PNC는 경희대 평화의전당, 올해는 잠실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만큼 현장 분위기 차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서울은 "평화의전당은 가족 같은 따뜻한 느낌이었고 잠실은 진짜 무대라는 느낌이다. 덥긴 한데 긴장감도 생기고 도파민도 팍팍 올라온다"며 웃었다. 살루트는 "평화의전당은 잘 기억 안 나지만 이번 경기장은 팬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 살루트의 성장...서울 "이 친구는 진짜 노력형"
최근 들어 더욱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살루트에 대한 평가를 서울에게 물었다. 그는 "살루트는 많은 걸 포기하면서도 실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마추어나 유망주들이 본받을 만한 마인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살루트는 "성장의 원동력은 승부욕이다. 어릴 때부터 지는 게 싫었고 항상 고민하고 연습했다"며 "팀원들의 도움과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인터뷰 말미 두 선수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은 "현장과 온라인에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끝까지 집중해서 3연속 우승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살루트는 "재미있는 경기, 즐거운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계속 지켜봐 달라"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