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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스트리 |
한국 성악의 격조 높은 울림이 이달 말 중국 전역에 울려 퍼진다.
성악 앙상블 ‘이마에스트리(I MAESTRI, 총예술감독 양재무)’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중국 3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 특히 이들은 한국 공연단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하얼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마에스트리는 7월 31일 흑룡강성 계서시, 8월 1일 이춘시, 8월 4일 하얼빈시에서 각각 초청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2025 하얼빈 썸머 페스티벌 공식 초청 무대로, 한국 성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른 수준 높은 무대가 예고된다.
◇ 민요·가곡부터 오페라 아리아까지…한국 정서 담는다
계서와 이춘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 민요와 가곡이 중심을 이룬다. ‘아리랑’, ‘경복궁 타령’,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등 익숙한 멜로디가 중국 관객들에게 한국 고유의 정서를 전할 예정이다.
이마에스트리 특유의 섬세한 해석과 무대 장악력은 국경을 넘어 감동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 하얼빈 교향악단과 협연…사상 첫 무대 올라
이번 순회공연의 백미는 하얼빈 공연이다. 이마에스트리는 중국 최초의 교향악단인 하얼빈 교향악단과 협연을 펼치며, 한국 연주단체로는 처음으로 이 오케스트라와 무대를 함께 한다. 공연은 중국 동북지역 대표 공연장인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무대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마을의 제1인자〉, 칼 오르프의 〈O Fortuna〉 등 세계 명곡들이 연주된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와 가곡이 조화를 이루며 동서양 음악의 조우를 이룬다. 협연은 콘체르토 형식으로 구성돼 솔리스트들의 기량과 앙상블의 조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 문화 외교로 뻗는 음악 외연…“중국 넘어 유럽·북미로”
이마에스트리의 이번 공연은 단순한 해외 순회를 넘어, 한국 예술의 저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세계에 자연스럽게 알리는 문화 외교의 장으로 평가된다.
양재무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중국 클래식 시장을 본격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유럽과 북미 무대까지 활동을 넓히며 세계 속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마에스트리는 중국 일정을 마친 직후인 8월 8일,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한산대첩 축제’ 개막 축하공연에도 공식 초청되어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 앙상블의 국제 무대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 이마에스트리는 2006년 창단된 대한민국 대표 남성 성악 앙상블
국내 성악 교수들과 해외 유학파 출신 가수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8성부 편성의 독창적 음향과 대규모 앙상블로 예술성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해왔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고, 2025년에는 AI 기반 3D 영상과 결합한 창작 오페라 《이순신》(작곡 양재무)을 국립극장에서 세계 초연하며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선도했다.
한국 고유의 정신을 현대적 예술 언어로 풀어내며 K-클래식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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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스트리 양재무 총예술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