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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화재 감정 수시간 만에…국과수, 원격 시스템 전국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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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7. 27. 12:00

화재 현장 전기합선 흔적, AI가 실시간 분석해 감정서 자동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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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단락흔 원격감정 플랫폼(ATRIP) 관련 사진. /행정안전부
인공지능(AI)이 화재 원인을 감정하는 시대가 열렸다. 평균 3~4주 걸리던 전기합선 흔적(단락흔) 감정이 몇 시간 안에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AI 기반 단락흔 원격감정 플랫폼(ATRIP)'을 개발해 이달부터 전국 지방경찰청에 배포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단락흔 감정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전선이나 전기시설물의 합선 흔적을 분석해 불이 전기적 요인으로 시작됐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화재 원인을 밝히는 핵심 감정 중 하나로, 감정 정확도와 신속성이 매우 중요하다.

ATRIP은 화재·사고 현장에서 촬영한 단락흔의 영상과 이미지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국과수 감정 담당관이 원격으로 최종 검토·회신하는 시스템이다. 감정이 완료되면 감정서는 자동으로 작성돼 경찰에 전달된다.

기존에는 경찰이 감정을 의뢰하고 국과수가 감정서를 회신하는 데까지 평균 3~4주가 걸렸다. 그러나 ATRIP 도입으로 감정 절차가 디지털화되면서, 현장에서 수 시간 내 감정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반복적인 감정 절차를 자동화해 감정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국과수는 향후 단락흔 외에도 화재 현장에서 감정이 필요한 다양한 증거물로 인공지능 감정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봉우 국과수 원장은 "원격감정 플랫폼은 수사 현장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AI 활용 사례"라며 "수사기관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감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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