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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우의탑을 방문해 헌화한 뒤 "조국해방전쟁의 위대한 승리사에 아로새겨진 중국인민지원군 렬사들의 전투적위훈과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의탑은 평양 모란봉구역에 위치한 기념탑으로 북중 친선을 상징한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지원한 중국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59년 10월25일에 건립됐다.
북한과 중국은 매년 이곳에서 헌화 행사를 함께 진행하며 우의를 다졌으나, 최근 양국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추모 행사를 별도로 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헌화 후 북중 친선 관련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의 기사 분량도 4줄에 불과해 예년 보다 축소 보도함에 따라 북중 관계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전승절을 맞아 26일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과 도당책임비서들, 성, 중앙기관 책임일군(간부)들과 함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찾아 반미 의식을 고취시켰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은 6·25전쟁에 관한 각종 자료를 전시한 곳으로,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 제1계단부터 제4계단시기관,근위부대관,승리관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반제투쟁의 가장 첨예한 전초선을 굳건히 지켜낸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는 우리 수령님의 탁월한 군사사상과 주체전법, 령활한 전략전술의 승리"라며 "수령님의 두리에 굳게 뭉친 군대와 인민의 불같은 애국심과 백절불굴하는 조국수호정신의 승리"라고 했다.
이어 "수령님께서 이룩하신 전승업적은 세기를 이어 우리 국가와 인민이 쟁취하는 모든 승리와 빛나는 존엄의 만년주추로 되고 있다"며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전승령도사는 우리 당과 인민이 천만년 변함없이 계승하고 빛내여 나가야 할 더없이 귀중한 사상정신적 재부"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위대한 전승세대가 가장 엄혹한 국난에 직면해서도 가장 큰 승리와 영광을 안아온 것처럼 우리 국가와 인민은 앞으로 그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나선다 해도 용기백배하여 과감히 뚫고 넘으며 반드시 부국강병의 대업을 성취할 것"이라며 "반제반미대결전에서도 영예로운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전승절 72주년 기념 경축행사에 특별초청된 조선인민군 제4군단 28보병사단 16포병연대 3대대 2중대 지휘관, 병사들과 만나 격려했다. 통신은 "당의 훈련제일주의방침관철에서 모범을 보인 영용한 포병전투원"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전시에는 싸움을 잘하는 군인이 영웅이지만 평화시기에는 훈련을 잘하는 군인이 영웅"이라며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통신은 "중대의 지휘관, 병사들은 김정은 동지께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올리며 조국수호, 혁명보위의 성스러운 사명과 본분에 끝까지 충실할 굳은 결의를 다짐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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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위대한 영웅시대를 창조한 전승세대의 견결한 조국수호정신과 백절불굴의 혁명신념은 전체 인민과 전군의 장병들이 굳건히 계승하고 영원히 빛내여 나가야 할 고귀한 사상정신적 재부이며 우리 혁명의 불가항력"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6·25 한국전쟁에서 미국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을 역사적인 날로 기념하고 있다. 1973년 정전협정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지정한 후 1996년부터 '전승절'로 부르면서 국가 명절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