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국 불볕더위 지속… 온열질환자 2100명 돌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7010015518

글자크기

닫기

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07. 27. 21:18

정부, 25일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
누적 온열질환자 수 2183명… 전년 2.5배 수준
39도 폭염속 복구·수색 구슬땀…가평 수해 8일째
27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대보2리에서 한 주민이 삽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인 폭우로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낸 비구름이 물러가기 무섭게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21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올리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98%에 해당하는 180개 구역에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경보가 발표된 곳은 156곳, 폭염주의보는 24곳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특히 경기 광주에서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9.3도, 최고기온은 41.3도까지 나타났다. 올해 폭염일수는 11.7일로 지난해(5.0일)보다 6.7일 늘었고, 열대야일수는 5.5일로 지난해(5.7일)보다 0.2일 줄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해 87명이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218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871명의 2.5배 수준이었으며, 사망자 수도 누적 11명으로 지난해 4명의 3배에 가까웠다. 재산상의 피해도 급증해 가축 폐사가 올해 누적 101만1243마리로 지난해 9만6148마리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5일 오후 2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중대본은 폭염경보 지역에 하루 2회 재난문자(CBS)와 하루 4회 재난방송(DITS)을 통해 폭염 상황을 안내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또 시·도별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상황을 파악하고 폭염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각 부처에서도 보건복지부가 폭염특보 관련 취약계층 안전관리 사항 모니터링, 고용노동부가 폭염특보 발령에 따른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안내 및 폭염 고위험 사업장 지도·감독, 국토교통부가 도로, 철도시설물 예방대책 추진 및 근로자 안전관리 강화를 실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17개 시·도에서 총 3708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하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