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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경기도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1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0.72%에 비해 낙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0.91%로 지난해(0.30%) 대비 급락한 수치를 보였다.
서울은 4.18%로 지난해(1.21%)보다 무려 2.97% 급등했다. 서울지역의 높은 집값 상승률은 수도권(지난해 0.01%→올해 1.09%) 지역의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다주택자나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은 1주택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불가능토록 하는 대출 규제를 시행했다. 이 때문에 매수세가 서울의 외곽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집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남3구와 가까운 과천, 안양, 성남 등의 경우 상승세를 보여 다른 곳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과천의 경우 10.01%의 상승률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4% 급등했다. 서울·경기·인천을 통틀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곳은 서울 송파구(10.68%)와 과천 뿐이다. 안양은 1.3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마이너스(-1.19%) 변동률에서 탈피했으며 성남(지난해 -0.02%→올해 4.32%)도 안양과 동일한 결과를 기록했다. 하남(-0.21%→1.70%)도 상승 전환했다.
경기도에서는 이들 지역과 함께 수원·용인·화성·의왕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강남3구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과 가까운 곳의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위치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