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인력 의존도 감소 등 다중 포석
옥탑 철골 모듈러·하이브리드 PC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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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2032년까지 OSC를 적용할 수 있는 비중 중 전체골조를 50% 이상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OSC 적용 범위를 아파트에 설치되는 옥탑 중심에서 출입구, 주차장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큰 틀에서 보면 내년까지 OSC 기술을 정립하고, 2032년까지 OSC 기술고도화 및 확대를 추진한다. OSC 기술 정립을 위해 기술을 축적하는 한편, 국책과제를 통한 기술개발 등을 확보해 OSC 공법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PC 공동주택 주거 성능 및 생산성 향상'이라는 국토교통부의 위탁과제를 2020년 4월부터 올해 말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OSC 기반 PC 구조 공동주택 벽체, 바닥 차음 성능 최적화 및 현장 생산성 요소 기술 개발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후엔 중장기적으로 OSC 적용 확대를 검토하고, 출입구·옥탑을 표준화해 공용부 OSC 기준을 정립키로 했다. 모듈주거상품을 개발하고 모듈러주택 분야에서 '조립식 사전마감 제작'(PPVC)을 검토·적용해 OSC 비중 중 전체골조 50% 이상을 달성키로 했다. OSC는 외부에서 일부를 제작한다면, PPVC는 내부 마감까지 제작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이 OSC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현장조립을 통한 공기 단축효과, 공장 제작을 통한 품질 일관성 확보, 고령화·외국인 인력 의존도 감소 등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KPMG가 2023년 발간한 '익숙한 도전-새로운 접근 방식'에 따르면 글로벌 OSC 건설시장규모는 1552억 달러(2023년)에서 2623억 달러(2032년)로 69.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전용수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이끄는 주택건축사업본부가 중심이 돼 OS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택건축기술팀이 OSC 등 스마트건설기술 도입 검토 및 개발에 집중한다면, 주택건축연구팀이 OSC 관련 기술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옥탑 시공 시 OSC 공법을 활용할 경우 기존 공법 보다 탄소배출을 약 40% 줄일 수 있는 건설신기술 제1005호를 확보한 상태다.
현장 작업 최소화, 안전 확보, 공사기간 단축, 시공 품질 개선 등을 목표로 각종 부위에 대한 OSC 전환도 추진 중이다. 회사가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부위는 옥탑 철골 모듈러, 하이브리드 PC 옥탑, 지하주차장PC화, 지하 외벽 PC적용, 유닛형 욕실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관련 기술은 옥탑에 적용 중이며, 옥탑 철골 모듈러는 2021년 파주 현장 적용을 시작으로 6개 현장에서, 하이브리드 옥탑PC는 3개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PC 자회사(대우에스티)를 보유하고 있어 PC관련 OSC 기술 개발은 협업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PC중심의 OSC부터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