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10월 APEC 전후 방중 가능성 고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7010015578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27. 16:14

9월 中 전승절 열병식 불참
시진핑과 정상회담 개최
11월 한국 대면 가능성도 유효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 즉 전승절의 열병식에 맞춰 방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것 같다.

clip2025072716105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조만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신화(新華)통신.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에는 한번도 시 주석과 대면한 적이 없다. 그저 만나고 싶다는 희망만 계속 피력하는 상태에 있다. 실제로 올해 내에 방중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줄기차게 제기되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언론이 전승절 방중설을 계속 띄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승절 방중은 거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여러 정황으로 볼 때 10월 전후 방중설이 힘을 얻어가는 모양새를 보일 수밖에 없다.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천(陳) 모씨가 "중국 정부와 언론의 기대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전승절 방문설은 현실로 나타나기 어려울 듯하다. 그렇다면 APEC 전후의 방중설이 자연스럽게 대두될 수 있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의 올해 방중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물론 방중 성사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양국이 지난 5월 관세전쟁 90일 휴전의 성과등을 얻어낸 사실을 감안할 경우 양 정상의 만남은 이제 때가 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더구나 미중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양국 정상회담이 올해 이뤄져야 한다는 공동 인식도 있다.

그렇다면 정확한 시기는 언제가 될지에 대한 의문도 들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APEC 정상회의 전이거나 후의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예 두 정상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기회를 이용, 한국에서 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달 5일 통화를 가졌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미를 요청했다. 시 주석 역시 이에 화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중국 방문을 제안했다. 양 정상이 어떻게든 만나는 것은 이제 거의 분명한 현실이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