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0 |
T1 '페이커' 이상혁. /T1
|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씬에 축제가 찾아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슈퍼스타 T1 '페이커' 이상혁의 4년 재계약 소식에 전 세계 관계자와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T1은 지난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T1 홈그라운드' 행사 중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 진행된 팬 미팅을 통해 페이커와의 4년 재계약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페이커는 2029년까지 T1 소속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상징하는 슈퍼스타를 최소 4년 이상 더 볼 수 있다는 소식에 팬들은 물론 프로 씬 내부에서도 놀라움과 감동이 뒤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 | 0 |
T1 '페이커' 이상혁. /T1
|
LCK 해설자로 활약 중인 '클라우드 템플러(클템)' 이현우는 개인 방송을 통해 "관계자와 이 판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할 만한 일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클템은 다른 스포츠 종목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 분야의 'GOAT(Greatest Of All Time)'나 슈퍼스타가 은퇴하면 시장이나 뷰어십에 큰 영향을 주는데 페이커도 그 정도 의미가 있는 선수인 만큼 이번 재계약이 우리 모두에게 축제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이커가 'GOAT'인것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며 대권 주자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을 테니 정말 대단하다"며 오랜 기간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페이커의 꾸준함을 칭찬했다.
LPL NIP(Ninjas in Pyjamas)에서 뛰고 있는 '도인비' 김태상은 생방송 중 페이커를 '형'이라 부르며 "형 덕분에 앞으로 4년은 밥 먹고 살 수 있게 됐다"며 감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도인비는 "요즘 보면 고참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하면서 그들을 보던 팬들도 많이 떠났고, 팀들도 해체되거나 씬을 떠나는 일이 많았다"며 페이커의 재계약이 갖는 상징성과 영향력을 강조했다.
 | | 0 |
X를 통해 페이커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한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X
|
리그 오브 레전드 해설자이자 스트리머로 활약 중인 '캐드럴' 마크 라몬트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재계약 발표 영상을 보던 캐드럴은 "라이엇은 지금쯤 페이커 스킨 만들려고 온갖 방법을 찾고 있을 텐데 4년 재계약 기념으로 르블랑 스킨 출시하고 영상이 너무 멋져서 제드 스킨도 같이 나올지도 모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시청자들을 향해 "페이커 재계약으로 방송 시청자 수가 살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건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씬 전체가 살아난 거다"라며 이번 재계약의 파급력을 언급했다.
NORD(NORD Esports)에서 뛰고 있는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도 개인 X(구 트위터)를 통해 "내 GOAT 덕분에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앞으로 4년은 더 살아남게 생겼다"며 짧지만 강렬한 반응을 남겼다.
T1 발로란트 팀 소속 선수에게도 페이커의 재계약은 큰 동기부여가 됐다. 종목은 다르지만 T1이라는 이름을 같이 달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이번 재계약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 | 0 |
T1 '메테오' 김태오. /VCT 플리커
|
평소 페이커를 향한 존경심을 자주 드러낸 '메테오' 김태오는 디스코드를 통해 "페이커 선수의 4년 재계약은 너무 대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메테오는 "본인이 더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저도 그런 자세를 보며 큰 동기부여를 받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짐했다.
같은 팀의 '이주' 함우주도 개인 방송에서 페이커의 재계약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2023년 9월 T1에 입단한 이주는 '카르페' 이재혁에 이어 현 로스터에서 두 번째로 긴 T1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26일 T1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T1 발로란트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이주는 개인 방송에서 "오늘 뜬 재계약 소식을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그 마음을 더 크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 팬이 "그럼 이제 종신이겠죠?"라고 묻자 이주는 "최고의 선수가 있을 곳은 T1이니까"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