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PUBG MOBILE World Cup, 이하 PMWC) 그룹 스테이지가 27일 막을 내렸다.
국내 프로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등에서 활약 중인 팀 가운데는 DRX와 농심 레드포스가 2025 PMWC에 출전한다.
2025 PMWC는 25일부터 27일까지 24개 팀이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해 상위 8개 팀은 파이널 직행, 하위 16팀은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치르고 8팀이 파이널에 향하게 된다.
3일간의 그룹 스테이지 경쟁 끝에 DRX와 농심 레드포스의 행보는 갈렸다. DRX는 안정적인 운영과 단단한 빌드업을 무기로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고, 농심 레드포스는 뒤늦게 불을 뿜었지만 결국 7점이 모자라며 서바이벌 스테이지로 향하게 됐다.
이번 PMWC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e스포츠 월드컵(EWC)'과 연계해 개최되는 글로벌 대회다.
◆ 'DRX식 운영'의 정석...꾸준함으로 만든 파이널 직행 | | 1 | |
먼저 DRX는 2일 차까지 이미 89점을 확보하며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사실상 굳혔다. 대놓고 몰아치기보단 흐름을 읽고 유리한 고지를 하나씩 확보하는 DRX 특유의 계산된 운영이 주효했다.
DRX는 그룹 스테이지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또한 페이즈가 진행될수록 수적 우위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때로는 주춤했다. 매치 8에서는 점수 없이 무너졌고 이후 2경기 연속 소폭 득점에 그치며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큐엑스, 쏘이지, 씨재, 현빈 네 명 모두 각자의 순간에서 킬과 정보, 포지션을 책임지며 결국 팀을 다시 위로 끌어올렸다.
마지막 매치 12에서는 점수를 끌어올리며 누적 89점으로 그룹 스테이지 2위로 마무리했다. 2일의 경기에서 치킨은 두 마리 뜯었다.
◆ '치킨 2마리' 농심 레드포스, 너무 늦게 달아올랐다 | | 1 | |
반면 농심 레드포스의 여정은 훨씬 거칠었다. 첫날 단 16점에 그쳤던 농심은 그룹 스테이지 3일차부터 본색을 드러냈다. 사녹과 에란겔에서 치킨. 그것도 13킬과 12킬이 어우러진 매운맛 교전의 승리였다.
문제는 이게 너무 늦었다는 점. 치킨 2연타 이후 농심은 기대보다 적은 9점을 3경기에서 추가하는 데 그쳤다. 파이널 직행을 위한 8위를 따라잡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마지막 매치에서도 7점으로 간신히 점수를 끌어올렸지만 결국 누적 76점으로 10위. 딱 7점 차로 파이널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룹 스테이지의 구조는 냉정하다. 누가 더 멋지게 싸웠느냐보다 누가 더 많은 점수를 모았느냐가 모든 걸 결정한다. 농심은 분명 팬들이 기억할 만한 장면들을 만들어냈지만 메인 스테이지의 조명 아래 설 자리는 결국 다른 팀에게 돌아갔다.
◆ 남은 한 번의 기회...농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 1 | |
물론 농심의 PMWC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 다시 한 번 파이널행 티켓을 노린다. 총 12매치에서 상위 8개 팀만이 살아남는다.
첫날과 둘째 날의 차이를 스스로 증명한 만큼 농심이 어떤 반전을 준비하고 있을지는 여전히 기대 요인이다.
한편, DRX는 최종 3위를 기록하며 파이널 직행에 성공. 지난 'PMWC 2024' 4강에 이어 2연속 성과 달성에 도전하게 됐다.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안정감과 무르익은 호흡을 바탕으로 이번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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