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주완 LG전자 사장 “AX 속도가 사업 성패 좌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8010015692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7. 28. 10:00

구성원 소통 행사 참석
업무 혁신 드라이브 본격화 선언
최고확산책임자로 나서
[사진1] LG전자 AX 토크 콘서트
조주완 LG전자 사장(가운데)이 전 구성원 소통행사인 'AX 토크콘서트'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X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LG전자
LG전자가 전사적인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며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혁신에 나섰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구성원 대상 소통 행사 'AX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제는 AX의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CEO로서 직접 'Chief Diffusion Officer(최고확산책임자)'가 되어 AX를 전파하는 체인지 에이전트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사장은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일의 본질 자체를 변화시키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AI 기반의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도록 조직 전체의 진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Fully Digitalized LGE)'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궁극적으로는 구성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고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AX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연구개발, 판매, 전사 업무 등 주요 영역에 AX를 적용하고 있다.

R&D 부문에서는 자체 생성형 AI 시스템 '찾다(CHATDA)'를 도입해 데이터 분석 시간을 기존 3~5일에서 30분으로 단축했다. 예를 들어 인도 고객의 사용 패턴을 반영해 '위생/신선 기능'이 추가된 냉장고를 개발하거나, 브라질의 세탁 습관에 맞춘 제품 UX 개선이 이뤄졌다.

판매 현장에서는 AI 기반 고객 맞춤형 상담 기술을 개발해 베스트샵 매니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온라인 쇼핑몰 LGE.COM에 가상 매니저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전사적 업무지원에는 '엘지니(LGenie AI)'가 중심에 있다. 2018년 사내 챗봇으로 출발한 엘지니는 현재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LG의 엑사원 등을 결합한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진화해 업무지식 검색, 문서 요약, 코드 분석, 회의 통역, 번역까지 지원한다. 월평균 70만 건 이상의 업무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있다.

LG전자는 단순한 자동화 도입을 넘어 AI가 모든 사업 과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X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조 사장은 "AI를 통해 비효율을 제거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기업 생존의 핵심"이라며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 곧 AX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혔다.

향후 LG전자는 엘지니의 기능을 영업, 마케팅, SCM(공급망관리) 등 고도화된 전문 영역으로까지 확장해 전사적인 업무 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