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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해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는 인질을 돌려보내려 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이스라엘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약 결정권자라면 어떻게 할지는 알고 있다. 다만 지금 그걸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식량을 훔쳐 되팔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는 미국 정부의 내부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이 제공한 인도적 지원 물자가 하마스에 의해 조직적으로 탈취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군사화된 민간 구호 배급소 주변에서 식량을 구하려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은 1000명을 넘어섰다. GHF는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미군 출신이 운영하는 미국 민간 물류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해 미국이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돈과 식량, 거의 모든 걸 보내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 우리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굶어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라고 해서 잘 먹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가자지구에 제공된 미국의 식량 지원에 대해 국제사회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어떤 나라도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며 특히 유럽을 지목해 "그런 지원을 했을 때, 다른 나라들이 아무것도 주지 않는 걸 보면 조금 씁쓸하다. 아무도 주지 않았고, '고맙다'는 말도 없었다. 최소한 감사 인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영양실조 및 기아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33명으로, 이 가운데 87명은 어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