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같은 기간 275% 급증했고 영업이익률도 1.77%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실질적인 영업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은 내부 체질 개선의 성과로 분석된다. 배경에는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서비스', PB '플럭스', '하이마트 구독' 등 롯데하이마트의 미래 먹거리 상품에 있다.
특히 안심 케어 서비스는 설치·보증·보험 등 구매 전후 과정을 전방위로 지원하며 상반기 매출 29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지난 6월 도입한 '방문 컨설팅' 역시 서비스 차별화의 일환이다. 서비스 개시 후 이용 고객이 1000명을 넘어섰고, 이 중 70% 이상이 50대 이상 고연령층이었다.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의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PB '플럭스'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가성비 전략이 효과를 보이며 올해 출시한 30개 신제품 중 15개가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전체 PB 매출도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동형 TV, 실링팬 등이 대표 제품으로 타 브랜드 상품 대비 가격대가 30~50% 낮은 게 주효했다.
지난 5월 선보인 '하이마트 구독'도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청소기 샤크, 밥솥 쿠쿠 등 생활 밀착형 브랜드 제품을 정기 배송·교체 방식으로 운영하며 연간 20만명 고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마트가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서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치·상담 등 비대면으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한 전략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이마트는 올해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하반기에는 정기 케어 고객 확대를 핵심으로 한 '고객 평생 Care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한다. 이달부터는 '애플 공인 수리 접수 대행'도 시작해 젊은 층 고객 유입에 나서고 있으며 가전·가구·인테리어 연계 상품도 하반기 주력 과제로 삼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객 중심 전략을 고도화해 '가전 라이프 평생 케어' 영역을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