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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케어·구독 ‘3각 혁신’…롯데하이마트, 2분기 영업익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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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7. 28. 14:23

2분기 영업이익 105억, 전년比 275%↑
[사진]롯데하이마트_본사사옥 (1)
롯데하이마트 본사사옥./ 롯데하이마트
가전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흐름 속에서도 롯데하이마트가 2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자체 브랜드(PB) 강화, 케어 서비스 고도화, 구독 서비스 출범이라는 '3각 혁신 전략'이 실적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같은 기간 275% 급증했고 영업이익률도 1.77%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올랐다.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실질적인 영업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은 내부 체질 개선의 성과로 분석된다. 배경에는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서비스', PB '플럭스', '하이마트 구독' 등 롯데하이마트의 미래 먹거리 상품에 있다.

특히 안심 케어 서비스는 설치·보증·보험 등 구매 전후 과정을 전방위로 지원하며 상반기 매출 29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지난 6월 도입한 '방문 컨설팅' 역시 서비스 차별화의 일환이다. 서비스 개시 후 이용 고객이 1000명을 넘어섰고, 이 중 70% 이상이 50대 이상 고연령층이었다.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의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PB '플럭스'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가성비 전략이 효과를 보이며 올해 출시한 30개 신제품 중 15개가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전체 PB 매출도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동형 TV, 실링팬 등이 대표 제품으로 타 브랜드 상품 대비 가격대가 30~50% 낮은 게 주효했다.

지난 5월 선보인 '하이마트 구독'도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청소기 샤크, 밥솥 쿠쿠 등 생활 밀착형 브랜드 제품을 정기 배송·교체 방식으로 운영하며 연간 20만명 고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마트가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서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치·상담 등 비대면으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한 전략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이마트는 올해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하반기에는 정기 케어 고객 확대를 핵심으로 한 '고객 평생 Care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한다. 이달부터는 '애플 공인 수리 접수 대행'도 시작해 젊은 층 고객 유입에 나서고 있으며 가전·가구·인테리어 연계 상품도 하반기 주력 과제로 삼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객 중심 전략을 고도화해 '가전 라이프 평생 케어' 영역을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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