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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 지도부의 임기 개시 첫날 이뤄진 무리한 압수수색은 '정치적 망신주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이 대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2022년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 대표를 상대로 당시 공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98.22%의 찬성률로 차기 당대표에 선출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압수수색 때문에 회의는 취소됐다.
천 원내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강제수사라는 이유에서다. 천 원내대표는 "개혁신당 새 지도부의 임기 개시 첫날 이뤄진 압수수색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온다"며 "특검의 무리한 압수수색 타이밍에 개혁신당 3기 지도부의 첫 최고위가 개최되지 못한 점에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자신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심을 스스로 사고 있다"며 "나아가 이 대표가 국회의원이 되기도 전 사안에 대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다면 명백히 국회에 대한 위협이고 입법·사법·행정 분리를 천명한 헌법정신을 강제 수사력으로 겁박하는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했다.
김성열 수석최고위원도 "당대표 취임 첫날 압수수색이 들어온다는 것은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와중에 영장을 쳤다는 것"이라며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행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