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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생 상처 보듬어야”…의대생 특혜 논란에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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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7. 28. 12:03

“유급 여부 9월 시험 뒤 결정”…형평성 논란 불가피
의대생 복귀 방안, 학사 운영·국시 추가시험 모두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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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시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교육부가 의대생 복귀를 둘러싼 '특혜 논란'에 대해 "특혜 얘기보다는 학생들을 어떻게 보듬고, 교육을 잘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과 대학, 학생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모두에게 잃어버린 시간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5일,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 약 8000명의 2학기 복귀를 허용했다. 본과 3·4학년생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치를 수 있도록 추가 시험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대학이 복귀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기 수업을 단축해 6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경희대학교는 본과 1·2학년을 대상으로 28일부터 약 6주간 e-캠퍼스를 통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9월 기말시험 결과에 따라 유급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원광대, 전북대 등도 특별학기나 학업보완기간을 활용한 압축 수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 인해 '날림 수업'과 교육의 질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대변인은 "학사 관련 내용은 담당 부서에서 대학별 계획을 확인 중"이라며 "각 대학이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고 있으며, 조만간 교육부와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하면 점검할 계획이지만 지금 당장 무엇을 어떻게 점검하겠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학생 간 갈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우려를 인지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신경 쓰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보다는 학교와 함께 세밀히 보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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