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 수면시간 감소…'잠 못 이루는 사람' 비율 11.9%로 증가
아침밥 안 먹는 사람 늘고, 혼밥족은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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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세 이상 전 국민의 수면시간은 2019년 8시간 12분에서 지난해 8시간 4분로 감소했다. 수면시간이 줄어든 것은 1999년 관련 조사 이래 처음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수면시간이 감소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14분), 20대(-11분), 30대( -7분), 50대(-6분) 10대(-5분), 40대(-4분)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아울러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11.9%로 5년 전보다 4.6%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비율이 19.6%에 달했다.
평일 기준 아침(63.7%), 점심(85.6%), 저녁(78.3%) 모두 식사한 사람의 비율은 감소했지만, 혼자 식사한 비율은 세끼 모두 증가했다. 아침 혼밥 비율은 41.7%(2.9%p↑), 점심은 26.9%(1.4%p↑), 저녁은 25.7%(2.5%p↑)에 달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 일상 속 고립감 증가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가시간은 평균 5시간 8분으로, 이 중 2시간 43분이 미디어 이용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6시간 36분으로 여가시간이 가장 많았고, 30대는 3시간 59분으로 가장 적었다. 10대는 여가시간 중 게임·놀이 비중이 높았고, 20대 이상은 주로 교제·참여 활동에 집중했다.
최근 5년간 필수시간, 의무시간, 여가시간 전반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정보통신기기(ICT) 사용 시간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기기를 활용한 시간은 일 관련 활동 중 1시간 12분으로 가장 많았고, 미디어 이용 여가활동 중 1시간 8분, 이동 중 19분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해 증가폭은 미디어 이용 시 32분, 일 관련 활동 중 23분, 이동 중 6분으로 조사됐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경우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은 1시간 24분으로 13분 늘었고, 아내는 3시간 32분으로 17분 줄었다.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긴 했으나 여전히 여성의 가사 부담이 월등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