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양국 3차 회담
역시 10월 전후 정상회담에서 결론 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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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과 외신의 28일 분석을 종합하면 양국은 이런 내용으로 협상을 진행할 3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날(현지 시간)부터 이틀 동안 가질 예정으로 있다. 미국을 대표해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등이 협상에 참가하게 된다. 또 중국은 허리펑(何立峰)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지난 5월 열린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상호 부과하던 초고율 관세를 각각 115%P씩 대폭 낮춘 바 있다. 우선 미국은 기존 중국에 부과한 관세 145%를 30%로 인하했다. 중국의 경우는 미국산 상품에 적용되던 125% 관세를 10%로 변경했다.
이번에도 결과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이 "양국은 이미 물밑 접촉을 통해 추가 유예기간에 상호 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다른 수단으로도 무역전쟁을 격화시키지 않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사실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22일 베선트 장관이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미중간 3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유예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사실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스코틀랜드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과 협상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면서 "사실상 중국과 합의를 성사시킨 것과 다름이 없다. 우리는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 역시 주목해야 한다. 평소 그의 레토릭이 과도하게 오버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베선트 장관의 입장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 점에서는 중국의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양국 무역회담 개시 하루 전인 27일의 사설을 통해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룰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의 의견 차이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추가 관세 유예 기간 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양 정상이 관세와 관련, 톱다운 방식의 통 큰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최근 "양 정상의 회담에서 관세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