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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트럼프 ‘50일 내 평화협상’ 사실상 거절…“목표 달성 전에는 관계 복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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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28. 14:37

크렘린궁 대변인 "러, 우크라 침공 목표 달성 전까지 관계 복원 없어"
Russia Mali <YONHAP NO-4758> (AP)
지난달 23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연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설정한 군사적 목표들을 달성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50일 내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공식적인 거부로 해석된다.

키이우포스트(KP)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관계 복원 문제에 대해 "지금으로선 지나치게 이론적인 이야기"라며 "우선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치적·외교적 해법의 경로로 진입할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에게도 바람직한 옵션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먼저 상황을 해결해야 하고, 그 후에야 양국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외교적 해법의 경로로 진입할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에게도 바람직한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먼저 상황을 해결해야 하고, 그 후에야 야욱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고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이 8월 말 이전에 열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도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튀르키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실무협상에서 "크렘린이 요구하는 '각서'보다는 완전한 휴전이 첫 번째 단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워싱턴 소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는 2025년 봄 정치적 이벤트를 활용해 단기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가 이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며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회원국 가입 정책의 재구성,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방위 능력 약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ISW는 "러시아는 협상 과정을 고의로 지연시키면서 전장에서 추가적인 이득을 얻고, 우크라이나와 서방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내려는 전략을 계속 추진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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