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감찰담당관실 인천청 대상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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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후 70여 분 동안이나 상황관리관 공백이 있던 인천 연수경찰서와는 다르게 대처한 것이다. 현재 경찰청 감찰담당관실도 인천경찰청을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8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인천에서 (지난 20일) 사건이 나고 나서 밤 11시에 공조요청이 왔다"며 "도봉서에 (피의자) 주거지를 확인하고 상황관리관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의자 차량번호 특정한 뒤 수배차량을 검색한 뒤 낙성대역에서 사당역으로 향하는 인근 10개 경찰서 경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조모씨(62)를 긴급 체포하고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특공대를 통해 폭발물을 제거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박 직무대리는 아파트 등 주민 105명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현장 지휘와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로 신속히 사태 해결이 이뤄진 것이다.
박 직무대리도 "매뉴얼대로 진행이 됐고 비교적 잘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는 인천 연수경찰서의 초동 대처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연수경찰서는 20일 오후 9시31분쯤 조씨가 아들을 총으로 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상황관리관은 70여 분 동안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
순찰차 3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지휘 공백 상태에다가 조씨는 도주하기까지 했다. 상황관리관은 인천경찰청 특공대가 오후 10시40분쯤 조씨가 현장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 도착했다. 총체적인 부실 대응이 드러난 것이다.
이 때문에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지난 26일 경찰의 초동 대처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다. 감찰은 인천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