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부문 등 고부가 사업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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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14억원으로 18.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의 실적은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ITO), 차량 소프트웨어(SW) 등 3가지 부문으로 구분된다. 특히 호실적을 견인한 부문은 시스템통합(SI) 사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3879억원으로 집계됐다. SI 부문에서는 차세대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4월 ERP센터를 설립한 현대오토에버는 글로벌 운영 전담 조직을 이끌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인 김선우 상무를 영입해 디지털 혁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고객사의 산업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업하고 글로벌 수준의 맞춤형 ERP 수행 체계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ERP센터는 사업 전반의 사령탑으로 ERP 원스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민첩 대응 수행 조직이다. 전문가 영입과 ERP센터 설립으로 미래 기술과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TO 사업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난 423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사를 대상으로 IT운영 역할을 확대한 점과 SW 공급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3월 현대오토에버는 서비스 플랫폼 전문가 조현준 상무를 신임 SW개발센터장으로 영입했다. SW개발센터는 커넥티드 카 관련 서비스, 온라인 차량 판매 플랫폼, 그룹웨어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조직이다.
조 상무는 인공지능기술실장을 겸임하며 전사적 관점에서 AI(인공지능) 전략 수립과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기술실은 고객상담, 사내지식 검색 등 기업의 용도에 맞춰 챗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제조 품질 검사용 비전 AI 고도화 등 인공지능 기술 내재화와 사업화에 나설 전망이다.
차량SW의 매출은 7.3% 증가한 2303억원으로 내비게이션SW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플랫폼은 권위 있는 글로벌 품질 심사를 통과하며 국제적 신뢰도를 얻기도 했다.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이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레벨3(CL3)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것이다.
최근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진화함에 따라 SW 품질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SW 영역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오토에버가 그룹사의 IT 투자 확대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필수적인 차량 SW 역량을 바탕으로 구조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SW 관련 우수한 기술력을 발판삼아 차량용 SW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SDV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