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시뮬·클라우드 전환 필요”…제도 정비 시급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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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에서 열린 'AI가 바꾸는 대한민국 안보' 세미나에서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정부,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방 AI 기술의 적용 방향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유 의원은 개회사에서 "드론과 위성 감시, 정밀 타격 등 현대전은 이미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중심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북한도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AI 드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국방 전반에 AI를 본격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유광 팔란티어코리아 부사장은 발표에서 "미군 등은 팔란티어 같은 민간 플랫폼을 활용해 방대한 전투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며 "AI는 지휘 효율화, 병력 피해 최소화 등 실전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반 전투는 더 이상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며, 민·군 협력 아래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수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은 "AI 기반 버추얼트윈 기술은 무기체계의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를 혁신할 수 있다"며 "3D 시뮬레이션과 AI 조립 설계를 통해 부품 경량화와 설계 자동화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 에어버스 헬기 등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결함 예측과 사전 정비까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또 "국내에서도 3D 설계 전환, 클라우드 도입, 보안 인증 체계 구축 등 법·제도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국방 AI 확산을 위한 우선 과제로 △신뢰도 높은 설계·운용 데이터 확보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전환 △AI 관련 법제 정비 등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방위사업청이 지난해부터 관련 데이터 확보 사업에 나섰지만, 체계적인 데이터 공유와 인증 체계는 향후 보완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