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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비롯한 中 곳곳 집중 호우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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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28. 18:58

침수·산사태·실종 잇따라 발생
베이징 외곽 5일 동안 500㎜ 폭우
당분간 호우 계속될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수도권과 남동부, 북동부 등 여러 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침수와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피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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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침수된 허베이성 청더 시내 전경. 최근 전국 거의 대부분 지역이 크고 작은 폭우의 피해를 입고 있다./신징바오(新京報).
중국 중앙기상대는 28일 오전 발표에서 전날 베이징과 허베이(河北), 저장(浙江), 장시(江西), 푸젠(福建), 윈난(雲南)성 등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 국지적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베이징 근교 허베이성 청더(承德)가 223.7㎜로 최대를 기록했다. 또 베이징 외곽에도 100㎜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남부 후난(湖南)성 일부 지역과 푸젠, 저장성 등지에도 하루 동안 60∼8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 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비 피해를 보는 지역도 늘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부터 27일 새벽까지 베이징 북동부 미윈(密雲)구 일부 지역에는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일부가 차단됐다. 또 여러 마을이 침수돼 주민들이 고립됐다. CCTV가 공개한 이날 오전 미윈구 영상에서는 차량 수십 대가 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미윈구 당국은 23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누적 강수량 312.3㎜(최대 52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관내 156개 마을 주민 4205명을 대피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전국 각지에서 인명사고도 잇따랐다. 우선 전날 새벽 산시(山西)성 다퉁(大同)시에서 중형 버스 한 대가 운행 중 산사태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같은 날 오전 윈난성 푸얼시에서도 산사태가 발생, 쏟아진 흙더미에 승용차 한 대가 갇혀 5명이 사망했다. CCTV는 이번 호우 최대 피해 지역인 허베이성 청더시에도 산사태로 이날 기준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 상태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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