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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臺 총통 방미 전망에 中 반대 입장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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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29. 22:32

외교부 대변인 강조
대만은 중국 일부 재차 주장
미 언론에서는 무산설 대두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중국은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이는 라이 총통이 내달 해외 순방 기간 중 계획하고 있는 미국 경유가 무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한 입장으로 보인다. 국무원(행정부) 대만판공실의 반대에 뒤이은 입장 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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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을 단호하게 반대하는 중국 당국의 입장을 전한 한 매체의 보도./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한 성으로 총통이라는 것이 없다"면서 라이 총통의 미국 방문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은 어떠한 형태이더라도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대만 지역 자도자들이 어떤 명목이나 이유로든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코뮈니케를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면서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고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일부 외신은 전날 (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 총통이 자연재해 대응 등에 대한 이유로 방미 일정을 올해 말까지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계획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라이 총통은 내달 초 파라과이와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할 계획 하에 뉴욕과 댈러스를 경유하는 일정을 트럼프 미 행정부와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관계자와도 만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은 경유 형식을 취하더라도 중국에 있어 민감한 문제로 간주돼 과거에도 극심한 반발을 불러왔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관련 질문에 라이 총통의 이번 미국 경유 계획을 용인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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