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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임직원 “인가 전 M&A 성사 절실”…대통령실에 조기 회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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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7. 30. 11:16

[이미지] 정용훈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 부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에 호소문을 제출하고 있다.
정용훈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 부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에 호소문을 제출하고 있다./홈플러스
홈플러스의 조기 정상화와 인가 전 인수합병(M&A) 성사를 바라는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약 2만2000명이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전달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홈플러스 노사협의체이자 직원 대의기구인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는 30일 홈플러스 회생절차의 조속한 종료와 인가 전 M&A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호소문을 대통령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직원 대표단이 호소문을 낭독했다.

호소문에는 홈플러스 전국 점포, 익스프레스 매장, 온라인 사업부, 물류센터, 본사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과 협력사 및 몰 입점업체 직원 총 2만1888명이 자발적으로 서명에 참여했다. 이는 현재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수에 필적하는 규모로, 홈플러스 대다수의 구성원이 조기 정상화를 바라는 절박한 바람을 행동으로 표출했다.

한마음협의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 이번 서명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생계와 일터를 지키려는 간절한 의지"라며 "회생절차가 장기화되면 기업 가치가 하락하고 회생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에 인가 전 M&A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회생의 원인이 무엇이든, 현재 직원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안정된 일상과 직장'"이라며 "더 이상의 불안과 혼란이 없도록 하루빨리 기업이 정상화되어 월말이면 풍족하지는 않아도 고정적인 월급을 받아 가족들과 함께 소소한 일상을 보내던 과거의 행복했던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직원들의 진심이 이번 호소문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설립 이후 28년간 대한민국 대형마트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해온 기업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회생절차가 5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직원들은 물론 협력업체들까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유통업 특성상 공급망 안정성과 소비자 신뢰가 중요한 만큼, 회생 절차의 장기화는 기업 생존에도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는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물류센터, 베이커리 등 전국 각 사업장에서 선출된 근로자 대표들로 구성된 노사협의체로, 계층별 간담회 및 정기 협의회를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사측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정부가 이번 사안을 단순 경영 이슈가 아닌 고용과 민생 소비,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사안으로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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