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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도에 25% 관세 부과...러 무기 구매 페널티도 함께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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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30. 23:47

트럼프 "8월 1일부터 인도에 25% 관세 부과"
"인도 세계 최고 관세, 비관세 무역장벽"
"중국과 함께 러 최대 에너지 구매국 인도에 페널티 부과"
Trump Tariff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에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가 미국의 오랜 우방이지만, 수십 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와 어떤 국가보다도 가장 엄격하고 번거로운 비관세 무역 장벽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business)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군사 장비 대부분을 러시아로부터 구매해 왔고, 모두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살상을 중단하길 원하는 시점에 중국과 함께 러시아의 최대 에너지 구매국"이라며 "이 모든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인도는 8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지불하고, 위 문제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예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26%보다는 1%포인트 낮지만, 일본·유럽연합(EU) 등 미국 주요 교역국에 부과한 15%보다는 크게 높고, 인도의 수출 경쟁국인 베트남(20%)·인도네시아·필리핀(이상 19%)보다도 높다.

특히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벌금'이 부과되면 인도의 대(對)미국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매우 혹독한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교역국에는)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관세율이 100% 정도가 될 것이고 했고,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법안 서명식에서 인도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추가 페널티가 뭐냐'는 질문에 인도가 브라질·러시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의 일원이라는 게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브릭스는 기본적으로 미국에 반대하는 나라들의 집단이며 인도는 그 구성원"이라며 "우리가 (인도와) 합의하든, 그들에게 특정 관세를 부과하든 큰 상관은 없지만, 여러분은 이번 주의 끝에 가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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