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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스파이 혐의 공군 장교 긴급 체포…“서방 공급 전투기 염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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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31. 11:07

우크라 보안국, F-16·미라지-2000 전투기 위치 러에 넘긴 공군 장교 체포
"우크라 공군 좌표 및 공습 전술 러에 제공해와"
UKRAINE-CRISIS/MIRAGE <YONHAP NO-1322> (REUTERS)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트해 연합국의 영공을 방어하기 위한 NATO의 강화된 공중 감시(eAP) 임무에 참여 중인 프랑스 공군의 미라주 2000-5F 전투기가 2022년 3월 18일 에스토니아 아마리의 한 군 비행기지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 국가 보안국(SBU)이 F-16과 미라지-2000 전투기의 위치를 러시아에 넘기는 등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공군 장교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BU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령 계급의 비행 교관인 신원 미상의 장교가 러시아에 전투기의 좌표를 제공하고 타격 전술을 제안했다"면서 "그는 러시아의 공습 수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적의 우선 목표는 F-16, 미라지-2000, Su-24가 기반을 둔 비행장이었다"며 "이 장교는 이들 항공기의 위치 및 일정, 출발 순서 등을 러시아에 넘겼다"고 했다. F-16은 미국산, 미라지-2000은 프랑스산, Su-24는 구형 러시아산 제트 폭격기다.

또한 SBU는 용의자가 우크라이나 조종사와 전투 전술에 대한 데이터도 러시아 군사 정보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모스크바는 정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의 비행장과 군사 기지, 특히 F-16과 미라지-2000 전투기 등 서방이 제공한 무기의 본거지라고 생각되는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SBU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의 무기 산업의 핵심 분야인 우크라이나의 넵튠 대함 미사일 프로그램을 염탐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구금하기도 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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