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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평소보다 심한 폭염…다음 주 호우에도 계속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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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7. 31. 17:08

이번 주말까지 낮 최고 36도 안팎 불볕더위 계속
다음 주 4일 제주·남부 비…5~6일은 중부지역까지
'위험기상' 수준 폭우 가능성 있지만 폭염·열대야 완화 안돼
닦아도 계속 나는 땀<YONHAP NO-4076>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건설노조 폭염 실태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얼굴에 맺힌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8월에도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예보되며 위험기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고온다습한 남동풍의 유입으로 서울 등 북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오는 8월 3일까지 낮 최고기온 36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지속될 예정이다.

현재 동쪽에 위치한 9호 태풍 '크로사'가 다음 달 4일부터 서서히 북동진하면서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고기압도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수증기를 다량 품은 남풍이 불어 제주도에 4일 오전까지 비가 예보됐다. 비는 유입되는 수증기량에 따라 전라권과 충청권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시기에도 무더위는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서도 높아진 습도로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어 5~6일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한반도로 오는 동시에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이 시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가 쏟아져 '위험기상' 수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서해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1~4도 높아 30도 안팎에 달하는데, 우리나라로 부는 남서풍에 공급되는 수증기량이 증가할 수 있다. 이 수증기들이 북쪽의 건조공기와 강하게 충돌하면 강수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예상보다 깊이 내려오면 남부지역까지도 강수가 확대되고 7일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은 다소 낮아지겠지만, 폭염과 열대야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수증기량이 굉장히 많이 공급되기 때문에 습하고 체감온도 높은 날씨는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비가 내리는 지역으로 기온 변동성이 있겠지만, 폭염과 열대야가 완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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