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O. 콜로세움 롤체 팝업에서 지킨 마스터 티어의 자존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3002242354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03. 23:19

역대급 규모와 컨텐츠 준비한 롤체 세트 15 K.O. 콜로세움 팝업
K.O. 콜로세움 팝업. /이윤파 기자
TFT(전략적팀전투, 이하 롤체)를 사랑하는 전국의 '인싸'들이 모두 모였다. 라이엇 게임즈가 역대급 세트에 걸맞은 최고의 오프라인 행사로 화려하게 세트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일 라이엇 게임즈는 롤체 세트 15 'K.O. 콜로세움'의 출시를 기념하는 300평 규모의 대형 팝업을 개장했다.

팝업 개장에 앞서 7월 31일 본 서버에 출시된 세트 15 'K.O. 콜로세움'은 많은 유저들과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벌써부터 '역대급' 세트로 활약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정성스레 준비한 오프라인 행사로 흥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라이엇 게임즈의 계획이다.
K.O. 콜로세움 팝업. /이윤파 기자
이번 팝업은 지난해 롤체 5주년 기념 '펭구의 생일 파티'에 이어 약 1년 만에 열린 롤체 단독 팝업이다. 지난해 열린 팝업이 3일간 진행된 것에 비해 운영 기간도 대폭 늘렸고 행사장 규모도 두 배 이상으로 키웠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진행된 팝업에 참여하지 못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생각에 현장을 찾았다.

이번 팝업은 서울 성수동 ‘더 가베(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13길 11)에서 진행된다.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나와 약간 걸으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도착하자마자 총 4층으로 구성된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 현장은 가족 단위 유저부터 시작해 연인, 친구, 휴가를 나온 군인 등으로 붐볐다. 
리롤을 빠르게 돌리자. /이윤파 기자
사전 예약 또는 현장 대기 이후 팝업에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하면 스탬프 리플렛와 웰컴 굿즈를 받게 된다.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채우면 특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팝업에는 층별로 다양한 이벤트 부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이동이 편했고 아래에서 위로 내려오는 동선이라 이동도 쾌적했다. 

매 타임별로 100여 명에 달하는 인원들이 팝업에 들어왔지만 동선이 잘 짜여져있고 공간도 넓어 쾌적했다. 모든 코스를 돌고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는 데 1시간이 안 걸릴 정도였다. 

먼저 1층에는 리롤덱과 메타덱, 고밸류로 구성된 다양한 체험존이 준비되어 있다. 총 6개의 개성 넘치는 미션 중 3개를 클리어하면 스탬프 3개를 얻을 수 있다. 

체험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 '루프탑 포토존'에서 촬영을 마치면 스탬프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이후 3층에서 보너스 게임을 즐기면 스탬프를 모두 채울 수 있다. 3층에는 포토이즘 부스도 있어 기념사진을 찍고 특별한 포토 카드도 발급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직접 공동 선택 라운드를 도는 기물이 되거나 빠르게 리롤을 돌리며 3성작을 하는 등 롤체라는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절묘하게 결합한 체험 부스가 인상적이었다. 주기적으로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배불뚝이와 펭구도 유저들을 맞이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팝업을 즐기는 유저들의 모습에서는 활력이 느껴졌다. 더운 날씨도 롤체를 향한 유저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떨리는 순위 검증의 시간. /이윤파 기자
모든 체험 공간을 돌아본 뒤 2층 리워드 존에서 지금까지 모은 스탬프를 제출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현장에 있는 8명이 모여 각자의 덱 밸류를 비교한다. 여기서 1등을 차지한 유저는 특별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권리와 기념 굿즈를 얻을 수 있다. 이후 2위부터 4위, 5위부터 8위까지 차등적인 보상이 제공된다.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순방에 실패하며 만족스러운 보상을 얻지 못해서 아쉬웠다. 게임이나 현실이나 순방을 못 하면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보상을 받은 유저들은 2층에서 추가적인 경쟁을 펼치거나 1층으로 내려가 럭키 드로우를 진행하거나 라이엇 스토어에서 각종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1등으로 마스터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윤파 기자
2층에는 현장을 찾은 유저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체험존도 준비되어 있다. 8명과 함께하는 사용자 설정 경기에서 1등을 차지한 유저에게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진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것처럼 시즌 마스터를 찍는 상위 0.18% 유저로서 도전에 나섰다. 흔히 말하는 '기강 잡기'에 나섰다.

초반 정찰을 한 뒤 덱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1티어 덱 중 하나인 '크루' 리롤 덱을 선택했다. 초반 기물이 생각보다 늦게 뜨고 다른 유저들이 템포를 올리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고, 대형 패드로 하는 만큼 가끔 기물을 못 보고 지나치는 사소한 실수도 있었다. 

그래도 7레벨에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등장하는 행운이 따라주고 상대의 4코 3성을 성공적으로 견제한 덕에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다행히 마스터 유저의 자존심을 지켰다. 1등 상품은 모나미와 협업한 볼펜 세트였다. 
이벤트 매치에 참여하려는 유저들의 열기가 뜨겁다. /이윤파 기자

2층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인플루언서 이벤트 매치가 펼쳐지는 이벤트 매치 존이었다. 주말마다 인기 롤체 인플루언서가 현장을 방문해 유저들과 즉석에서 게임을 진행한다. 

지난 2일에는 ROC E스포츠의 프로게이머 '오박사'와 '쌍옆'이 참석했고 3일에는 배우 정혁, 인플루언서 '박나나'와 '날콤', '희유성'이 참가해 현장을 빛냈다. 

3일 진행된 이벤트 매치에서는 4명의 인플루언서와 현장에서 뽑힌 4명의 유저가 호흡을 맞춰 '더블업 모드'를 진행했다. 언랭부터 챌린저까지 다양한 티어의 일반인 참가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은 더블업 모드의 장점을 살려 찰떡같은 호흡과 낭만 넘치는 고점을 보여줬다.

여기에 인플루언서 '고라파동'과 '인천피스트'의 현장감 넘치는 현장 해설이 더해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 7월 청두에서 진행된 세트 14 사이버 시티 전략가의 왕관을 방불케 하는 열기였다. 

특히 마지막으로 진행된 세 번째 매치에서는 5코 3성에 도전했으나 브라움 한 마리를 찾지 못하고 실패하자 현장에서 탄식이 쏟아졌다. 
인플루언서 '날콤'과 함께 팀을 이룬 유저. /이윤파 기자

이날 인플루언서 매치에 참여했던 한 유저는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며 "이번 세트도 역대급으로 재밌는 것 같은데 즐거운 추억을 쌓고 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벤트 매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는 9일과 10일에도 화려한 라인업의 이벤트 매치가 준비되어 있다. 9일에는 인플루언서 '구루루'와 '텔론'이 현장을 방문한다. 10일에는 인플루언서 '승상싱'과 '쪼해피롱', 환준몬'에 더해 인스타그램 채널 '롤토형'이 이벤트 매치를 진행한다. 

지난 5주년 롤체 팝업을 못 간 아쉬움을 달래주는 만족스러운 행사였다. 다양하고 풍성한 컨텐츠와 보상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히 '역대급'이라는 이름을 붙일만한 팝업 행사였다. 

롤체를 잘 한다고 생각하거나 롤체를 그냥 취미로 즐기거나, 점수 상관없이 낭만을 추구하는 유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팝업이다. 롤체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이번 팝업은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내가 초밥인가 기물인가. /이윤파 기자

스탬프 고득점을 향한 돌진. /이윤파 기자

게임 특성을 살린 다양한 체험존이 준비 됐다. /이윤파 기자

펭구는 언제나 인기 만점. /이윤파 기자
포토이즘 부스. /이윤파 기자
세트 15부터 시작된 TOP4 연출을 현실에서. /이윤파 기자
스탬프 최고 점수를 획득한 유저만 앉을 수 있는 옥좌. /이윤파 기자
스탬프 최고 점수를 획득한 유저만 앉을 수 있는 옥좌. /이윤파 기자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