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 英 오피셜 차트 1위…빌보드 정상도 눈앞

싸이 이후 13년 만 K-팝 英 정상…애니메이션 OST로 이례적 성과
빌보드 핫100 2위까지 오른 '골든', 4일(현지시간) 발표 차트서 1위 주목

'케이팝데몬헌터스' OST '골든'이 영국 오피셜 차트에 이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이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을 입증한 가운데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등극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오피셜 차트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싱글 차트에서 '골든'이 전주 대비 3계단 상승하며 발매 6주 차 만에 1위에 올랐다. K-팝 곡이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건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이다.

애니메이션 OST가 영국 차트에서 정상을 기록한 사례도 드물다. 2022년 디즈니 '엔칸토' OST 이후 두 번째로 '골든'은 이례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스트리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스포티파이·유튜브뮤직·애플뮤직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써클차트 디지털 차트와 멜론 7월 주간·월간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도 성과를 냈다. 7월 29일자 차트에서 '골든'은 2위에 올랐다. K-팝 곡이 빌보드 정상에 오른 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이 유일하다. 이에 4일(현지시간) 발표될 차트에서 '골든'의 1위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골든'의 앨범 전반에는 그룹 '빅뱅' '블랙핑크' 프로듀서로 유명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팝의 구조 위에 K-팝 특유의 감정선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K-팝과 애니메이션·글로벌 프로듀싱 역량이 결합한 시너지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스트리밍 시대에 K-팝 기반 콘텐츠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얼마나 확장 가능성이 큰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아이돌이 악마와 맞서는 설정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6월 공개 이후 북미·유럽·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넷플릭스 전 세계 톱10 영화 순위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