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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서 화장품 원료 공장 폭발…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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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기자

승인 : 2025. 08. 03. 17:57

공장 관계자 1명 '2도 화상'·2명 경상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 취급하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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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공장 폭발 화재 사고 현장 /연합뉴스
3일 오후 경북 영천의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관계자 3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직원 1명이 실종됐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42분께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위험물 폭발 화재 신고를 접수했다.

화재는 공장 건물과 기숙사 등 주변 건물로까지 번진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오후 4시 10분부터 울산소방본부에 있는 대용량 방사포 1대까지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장 내부에서 거센 불길과 부식성이 강한 증기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불이 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인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는 곳으로 파악됐다.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액체로 가열하거나 금속 촉매와 접촉하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 불로 50대 직원 A씨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다른 직원 2명은 전신통증 등 경상을 당했다. 40대 직원 1명은 폭발 직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공장에는 11명이 근무 중이었다. 나머지 인원은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화재에 앞서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공장과 약 300m 떨어져 있는 편의점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영천시는 '공장에서 위험물이 폭발했으니 인근 주민은 남부동행정복지센터, 금호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라', '마스크 착용 및 연기 확산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잇따라 발송했다.

소방 관계자는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에서 폭발 신고가 접수됐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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