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66개교 실천학교서 AI 학습 데이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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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1일 AI 자동채점 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네이버와 협력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개발은 서·논술형 답안을 AI가 채점하고, 그 결과에 따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기존 객관식 평가에서 벗어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고차 사고력을 평가한다. 디지털 기기와 연동해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역량 중심 교육과 창의적 사고력 평가에 적합한 모델로 기대된다.
시교육청은 교육연구정보원, 민간기업, 대학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스템을 개발한다. 교육청은 사업 기획과 실천학교 운영, 학습 데이터 구축을 담당하고, 민간기업은 자동채점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한다. 대학은 표준 문항과 채점 기준 개발을 맡는다. 평가의 민감성을 고려해 단계적·점진적 적용을 원칙으로 하며, 초기에는 피드백 중심으로, 이후 평가 활용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의 채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고품질 학습 데이터 구축도 병행된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66개 학교를 실천학교로 지정, 2025년 8월부터 실제 수업과 평가에서 서·논술형 문항을 적용해 표준 문항, 학생 답안, 교사 채점 결과, 첨삭 내용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 대상은 초등 16개교(5~6학년), 중학교 36개교(1~3학년), 고등학교 14개교(1학년)이며 교과는 국어·수학·사회·과학이다.
개발 일정은 △2025년 AI 채점 모델 개발 및 데이터 수집 △2026년 시스템 고도화와 시범 적용 △2027년 이후 일반 학교 단계적 확대 적용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구축 중인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AIEP)과 연동해 수업과 평가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개발을 통해 교사 채점 부담 경감, 평가의 일관성·공정성 확보, 학생 맞춤형 피드백 제공, 창의력·문제해결력 중심 평가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향후 토의·토론, 프로젝트, 탐구 중심 수업을 확대해 학생의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서·논술형 평가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 역량 중심 평가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교 교육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정보를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며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은 이러한 평가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