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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병·의원서 보험사기 근절 온·오프라인 홍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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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8. 04. 12:00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 1조1502억원… 적발인원 10만명 웃돌아
3차 홍보, 의료시설밀집지역·인플루언서·대형마트 등 통해 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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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보험사기 예방 광고물 예시. /금융감독원
의료관계자의 조직적인 보험사기 가담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병·의원 등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근절 홍보를 추진한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1조1502억원으로 적발인원은 10만명을 웃도는 등 보험사기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이다.

특히 MZ조폭과 설계사가 연루된 사건이 대표적인 조직적 보험사기 사례가 있다. 설계사가 MZ조폭이 모집한 가짜환자에게 보험모집과 보험금 청구 대행 등에 가담한 사건이다. 당시 174명이 검거됐고 보험금 21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직형 한방병원 보험사기도 있었다. 설계사가 가짜환자로 위장해 피부미용 시술을 도수치료 등으로 위장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당국은 103명을 검거됐고 보험금 10억원이 편취됐다.

특히 병·의원과 브로커(설계사) 등이 결탁해 진단서를 위·변조하는 등 수법이 지능화·조직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서는 사후적인 엄단뿐 아니라 보험사기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7월에는 1편과 2편 홍보에 걸치며 인기 드라마 패러디 숏츠 영상과 자동차 내비게이션 음성안내를 실시했다.

이번 3편 홍보에서는 온·오프라인 대국민 홍보가 함께 추진된다. 병·의원 밀집지역인 강남역에 미디어 광고를 9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강남역 대형 디스플레이를 총 69면 설치해 의료계 종사자의 보험사기 연루 시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도록 양형이 대폭 강화된다는 점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강남역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의료계 종사자에게 보험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의료인 전용 플랫폼을 통해서도 홍보가 진행된다. 의료인 구인·구직 전용 플랫폼인 '메디게이트', '메디잡' 등에 배너광고를 삽입해 보험사기 근절 메시지를 발신한다는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 관련 포스팅에 특화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인기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패러디 홍보물(폭싹 걸렸수다, 폭싹 망했수다 등)을 전파한다. 해당 홍보물은 이마트 전국 101개 지점, 659개 모니터를 통해 실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생·손보협회와 협업해 보험사기 예방 대국민 집중 홍보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보험사기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건보공단, 생·손보협회 및 보험회사 등과의 협업 및 공동 대응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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