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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재편 마무리…동원, ‘글로벌 푸드’로 식품매출 10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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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04. 15:13

식품 계열 4사 통합 '글로벌 식품 디비전' 출범
현재 22%인 수출 비중 2030년 40%로 확대
동원본사 전경
동원그룹 본사 전경./ 동원그룹
동원그룹이 지주사 체제의 완성도를 높이며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을 위한 본게임에 돌입했다.

4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지난달 31일 동원F&B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마무리하고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2000년 동원F&B를 분할한 이후 25년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를 다시 하나의 지배체계 아래 통합하게 됐다.

이번 구조 개편은 단순한 지배구조 정비를 넘어 그룹의 전략 중심을 '글로벌 식품'으로 재편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해외 시장 확대 없이는 중장기 성장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원그룹은 수산 중심에서 식품으로 외연을 넓혀온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내수 시장 한계와 실적 정체 속에 해외 진출 확대를 필수 과제로 설정해 왔다.

실제 동원산업은 2022년 9조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8조9486억원, 8조9442억원으로 2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동원F&B의 매출은 연결기준 지난해 4조483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수출은 1250억원으로 전체의 2.8%에 불과하다.

이에 동원산업은 동원홈푸드 등 식품 계열 4개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통합하고, 해외 공략 본격화에 나선다.

핵심은 유통망 확대다. 동원산업은 2008년 인수한 미국 최대 참치 통조림 브랜드 스타키스트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스타키스트는 지난 1분기 기준 미국 내 시장점유율 46%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지역까지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11년 인수한 세네갈의 스카사와의 협업을 통해 중동과 유럽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이 같은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식품부문 매출 10조원 이상, 전체 그룹 매출 16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식품 부문 수출 비중을 같은 기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동원그룹은 펫푸드, 한식 밀키트, K-소스 등 카테고리별 다변화된 수출 전략을 선보인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 주식교환 발표 이후 두 회사 주가는 평균 30%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기존 대비 약 2.5배 확대됐다. 이에 대해 동원그룹 관계자는 "사업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성장 기틀을 다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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