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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밤새 258㎜ 폭우’…무안서 1명 사망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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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5. 08. 04. 16:13

주택·전통시장 침수·산사태 등 곳곳 피해
내일까지 광주·전남에 비 10~60㎜ 예보
비피해
4일 오전 지난반 사이 쏱아진 폭우로 인해 전통시장 등에서 떠밀려 온 가재도구와 비료 포대 등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독자제공
광주·전남에 밤사이 258㎜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기준 광주·전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무안 운남 257.5㎜, 광주 197.5㎜, 담양 봉산 196㎜, 구례 성삼재 188.5㎜를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도 무안 운남 지역은 142.1㎜를 기록했다.

이날 전남 함평군 함평읍의 주택과 전통시장 등에서는 주민들이 침수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며 가재도구를 정리했다.

밤 사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인 전남 무안 운남면에는 257.5㎜의 비가 쏟아졌다. 인근 무안공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하루 누적 289.6mm까지 기록됐다.
무안군
3일 밤 무안군 읍 삼신파크빌 아파트 인근 중앙공원 도로가 물에 잠겨 한 군민이 흥겹게 차량을 이동하고 있다./독자제공
광주 197.9mm, 전남 담양 봉산 196.5mm, 구례 성삼재 188.5mm 등 많은 지역에서 관측 값이 경신됐다.

무안군에서는 특히 전날 밤 1시간여 동안 142.1㎜라는 이례적 폭우가 쏟아져 '200년 빈도 강우'로 분류됐다.

'200년 빈도 강우'란 과거 수십 년간 쌓인 기상 데이터를 확률적으로 분석해 200년 동안 한 번 발생할 확률(0.5%)의 강수량을 산정하는 개념이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광주 172건, 전남 406건 등 총 578건의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유형은 집과 상가, 도로 침수, 농경지 피해, 산사태와 하천 범람, 급류에 휩쓸린 인명 사고 등으로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는 물살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숨지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무안군
지난 3일 전남 무안군 읍 아파트 인근 상가 앞 하소도 맨홀 입구에서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비물이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하고 역류하고 있다./독자제공
피해자는 물길을 잡기 위해 자신 소유의 미니 굴착기를 이용해 작업중 물살에 흽쓸리며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사고 현장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인근 마을 입구 다리 주변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내일까지 광주·전남에 비 10~60㎜가, 많은 곳은 80㎜ 이상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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