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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사실상 실종…하반기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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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8. 04. 18:26

6·27 대출 규제' 시행 후 매매, 전·월세 거래 급감
전세가 비율 사상최고치5
서울 강북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부동산 매매 광고물이 붙어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시장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거래가 사실상 실종된 상황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자칫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택거래는 매매, 전·월세 모두 '6·27 대출 규제' 시행 후 급감했다. 매매의 경우 올해 4월 9694건, 5월 1만2851건, 6월 1만7193건 등 꾸준하게 오르고 있었지만 규제 시행 후인 7월 6083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날 기준 8월 거래 건수는 21건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기간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과거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8월 거래건수는 7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거나 더 떨어질 전망이다.

전·월세 거래도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 전세의 경우 올해 3월 2만5251건을 기록한 후 4월 2만1667건, 5월 2만1184건, 6월 2만206건 등 지속적으로 소폭의 하락 수치를 보이긴 했다는 점에서 매매거래 건수와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대출 규제 시행 후인 7월 1만5816건으로 거래 건수가 대폭 내려갔다.

월세는 같은 기간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매매·전세 거래와 또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역시 규제 시행 후인 7월에는 급감을 피하지 못했다. 6월 2만9803건에서 7월 2만892건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나마 매매·거래 건수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거래 건수는 사실상 실종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파트 매매는 6월 1만1948건에서 7월 3064건으로 대폭 줄었다. 전세도 같은 기간 1만2100건에서 9302건으로, 월세도 8785건에서 6592건으로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 이후에 더욱 강력한 것이 나올 가능성 때문에 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어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는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정부가 또 다시 강력한 규제를 꺼낼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에 계속 지켜보자는 심리가 지속되고 있어 이런 심리가 하반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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