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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디올 뷰티 코리아 본사에서 '크리스챤 디올 뷰티 코리아'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박익진 대표를 비롯해 황형서 마케팅 부문장, 박은호 영업 부문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김백남 크리스챤 디올 뷰티 코리아 지사장과 관계자들이 자리해 양사 간 협력의 뜻을 모았다.
롯데온과 디올 뷰티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급변하는 온라인몰 및 뷰티 시장 환경에서 공동 비즈니스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디올 뷰티 코리아는 롯데온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기획하고, 롯데온은 이번 협업을 통해 단순 유통을 넘어 디지털 기반의 명품 화장품 뷰티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의 배경에는 롯데온의 뷰티 버티컬 사업 강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해 7월 뷰티팀을 '실'로 격상하며 조직을 강화했다. MD 인력을 꾸준히 보강하고 주요 브랜드사와 전략적으로 협업하는 등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롯데온이 보유한 뷰티 소비자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온은 지난해부터 버티컬 사업 중 하나로 뷰티를 선정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다.
실제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온앤더뷰티 오픈 후 롯데온 방문 고객 수는 이전 대비 40배 늘었고, 뷰티 카테고리 매출 성장률도 30%에 달했다. 출범 1주년 시점에는 전용 멤버십 회원 수가 8배 증가했으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롯데온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신규 뷰티 버티컬 앱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앱 개발을 위해 신사업 인력을 보강하며 뷰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는 롯데온의 이번 디올 뷰티 파트너십이 명품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쿠팡이 럭셔리 뷰티 버티컬 앱 '알럭스'를 운영하고, 11번가가 명품 전문관 '우아럭스'를 선보이는 등 이커머스 업계의 뷰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력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매출 성장을 목표로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온이 그동안 축적한 뷰티 소비자 데이터와 디올 뷰티의 브랜드 파워가 결합되면서 명품 화장품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익진 롯데온 대표는 "디올 뷰티 코리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급변하는 뷰티 시장 속에서 롯데온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수입화장품 시장 내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