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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OCI는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해 반도체 인산 생산능력을 5000톤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산 2만5000톤에서 3만 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
OCI는 반도체 인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국내 칩메이커 대부분에 인산을 공급중이다. 또 SK하이닉스에도 국내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인산을 공급,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OCI는 유기화학, 카본소재 등 대표적인 화학기업이었으나, 최근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황 부진 등을 겪으며 반도체 소재 등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인산은 반도체 생산 과정 중 웨이퍼를 깎아내는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메모리 반도체 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에도 사용된다.
OCI는 지난해 SK하이닉스를 비롯, 고객사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반도체 인산 공급자로 선정된 바 있기도 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대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테일러공장 가동시 수요가 더욱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OCI는 중장기 신규 고객사 확보와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도 시황 개선에 따라 매출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OCI는 1979년부터 과산화수소를 생산해 온 업체로 연산 12만 5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방산업의 재고 감소와 더불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생산 회복이 예상되고 있고, 국내외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OCI는 지난달 신규 사업인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생산설비의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시생산을 시작했다. OCI의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는 기존 이차전지의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여주면서도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핵심소재다. 최근 영국의 넥세온 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지속해서 적극적인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해, 반도체 인산, 과산화수소 등 기존 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한편,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첨단소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