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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14%↑…비이자수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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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8. 06. 09:18

상반기 영업이익 3532억원·당기순이익 2637억원
비이자수익 5626억원, 전년 동기 대비 30.4%↑
가계대출 증가세 제한…4분기 '개인사업자' 겨냥
[보도자료 이미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여신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수익 확대와 고객 기반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출·결제·투자·광고 등 플랫폼 중심의 비이자 포트폴리오가 수익을 이끌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에 육박하며 금융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6일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532억원, 당기순이익 26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 원으로 2.0%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5626억원으로 30.4% 증가하며 전체 수익 중 36%를 차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1701억원, 당기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5.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0.52%로 전년 말과 동일했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2%로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플랫폼·투자금융자산 부문에서 비이자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은 1535억원으로 8.3% 증가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확대됐고, 이를 통한 제휴 금융사 대출 실행 규모는 1조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분기 말 기준 2586만명으로, 상반기 중 약 100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MAU는 1990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명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령별 고객 침투율은 20대(82%), 30대(86%)에 이어 40대(76%), 50대(57%)로 고르게 확대됐다.

2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모임통장은 1200만명이 이용 중이며, 잔액은 전년 대비 2조원 늘어난 1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24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가 제한됐지만,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 금융 공급은 확대됐다. 중·저신용 대출은 2분기 6000억원이 공급돼 잔액 기준 비중이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5000억원을 넘겼으며, 카카오뱅크는 4분기 중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고 여·수신 상품 라인업도 확대해 혁신의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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