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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박창훈號, 업계 불황 정면돌파… 데이터·글로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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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현 인턴 기자

승인 : 2025. 08. 12. 18:52

데이터 사업 매출 100억…AI·맞춤형 서비스로 성장 가속
현지 맞춤 영업 전략·건전성 관리로 수익 다각화 추진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신한카드
업계 1위 자리에서 밀려난 신한카드가 '데이터 사업'과 '해외 시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와 성장성이 담보된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악화된 국내 카드업계 업황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효율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PF와 오토금융 등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축소하고 결제 플랫폼과 비카드 자산 등 고부가가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지난해 업계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준 이후 반등을 위한 전환점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순이익은 1분기 1357억원, 2분기 1109억원으로 주춤하고 있다.

실적 부진 속에서 올해 초 취임한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그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AI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신한카드는 데이터 비즈니스를 통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마이데이터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맞춤형 복합지원 서비스에 적극 참여 중이다. 지난해 데이터 상품 유통 플랫폼 '데이터바다'를 선보이고 민간 데이터댐 사업 'GranData'를 확대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빅데이터연구소를 A&D연구소로 확대 개편해 AI와 데이터 기반의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금융사 최초로 개인사업자 신용정보업 허가를 획득, 신용평가사업(CB)도 운영 중이다. 유통·스타트업·공공기관 등으로 고객군을 넓혀가며 데이터 유통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올해 1분기 신한카드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73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3억3100만원) 대비 2116.6%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32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카자흐스탄 법인은 파트너사 아스터와의 제휴 이후 외형 성장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35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해외 사업은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법인과 본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신용카드, 개인할부, 대출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수익 기반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해외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고 글로벌 손익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효율화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결제 부문을 중심으로 금융, 할부, 리스, 글로벌, 데이터 등 수익 기반이 있는 영역은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거나 비핵심적인 사업은 정비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과 역량은 고객 편의성 개선에 집중하는 기조다.

조직 개편도 병행됐다.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고객경험혁신팀'이 신설됐고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과 인력도 보강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 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시장 및 비즈니스를 연구하고 타 업권과의 협업을 지속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채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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