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초입 단계 지난 하나은행 ‘프로젝트 FIRST’…본격 추진 나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2010005933

글자크기

닫기

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8. 12. 18:26

대표 뱅킹앱 '하나원큐' 전면 재구축
WM 경쟁력, 모바일·비대면 영역 확대
비이자 확대·디지털 경쟁력 제고 전망
이호성 하나은행장 취임
2025년 초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취임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사업 2단계인 '프로젝트 FIRST'를 본격 추진하며, 디지털 플랫폼 재편과 WM(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작년 초까지 IT 인프라 세대교체를 완료한 1단계 '프로젝트 O.N.E'의 후속이다. 2단계의 핵심 과제는 하나은행의 대표 뱅킹 앱 '하나원큐' 전면 재구축으로, 단순한 UI 변경이 아닌 서비스 구조와 기능 전반을 새로 설계해, 대면 중심의 WM 강점을 모바일·비대면 채널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고객 중심 DNA'를 경영 기조로 삼고, 이용자 경험 강화·디지털 플랫폼 혁신·기반 인프라 고도화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하나은행은 프로젝트의 개발 단계에 들어서면서, 이 행장이 강조해온 전략이 차근차근 시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하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WM·신탁 등 비이자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과도 맞물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로젝트 FIRST는 2026년 정식 오픈을 목표로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작년 12월 착수 후 5개월간 분석·설계를 마쳤으며, 착수 전부터 진행한 비즈니스 요건 상세 설계를 토대로 구현 과정에서 큰 변경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핵심 과제는 하나금융의 슈퍼앱 하나원큐 전면 재구축이다. 자산관리 기능을 포함한 핵심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기업뱅킹 및 마케팅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고객 유형별 화면 구성과 거래 동선은 최적화될 것으로 보이며, 거래 속도 역시 확연히 개선될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반 인프라 재설계도 병행한다. API 인터페이스 효율화,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보안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고, 신규 서비스 출시 전 일부 직원이 상시 사전 검증을 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 예정이다. 일정·품질 리스크 관리를 위해 외부 PMO와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WM 사업과도 직결된다. 하나은행의 WM 상품은 그동안 주로 영업점을 통한 대면 판매가 중심이었지만, 프로젝트 FIRST를 통해 모바일과 비대면 채널에서도 이용 절차와 서비스 품질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개인화·속도·접근성을 높이면 고액자산가와 MZ세대 장기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하나은행은 시니어 특화 상품을 앞세워 WM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와 디지털 경쟁력 제고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금융 환경의 변화 및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자산 증식과 신속성과 편의성이 제고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